바른미래당 출범, "민주-한국당 심판해달라"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김성식, 박선숙 등 의원 5명 불참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당원과 지지자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대회를 가졌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바른정당 의원 9명 전원이 참석한 반면, 국민의당에선 민주평화당행을 선언한 뒤 제명을 요구하고 있는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비례대표 의원과 과거 안철수 대표 측근이었다가 관계가 소원해진 김성식, 박선숙 의원이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기득권 패권정치의 본색 드러내면서 협치는커녕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동조하는 더불어민주당, 구태정치 본색을 드러내며 민생을 볼모로 보이콧하는 한국당, 적폐를 뿌리 뽑겠다면서 개혁법안 한건 처리하지 않고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으로 나뉘어 싸움만 하는 것이 121석 여당과 117석 제1야당의 현 주소"라며 "이런 정당은 당장 심판해야한다"며 민주-한국당 심판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9개월간 민생을 위해 어떤 법안이 통과됐고 어떤 정책이 시행되고 있나. 또 지난 9개월간 개혁을 위해 어떤 법안 통과되고 검찰, 재벌, 방송, 어떤 제도가 바뀌었나"라고 반문한 뒤,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이제는 우리가 바꿔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주선 신임 공동대표는 "갖가지 이유와 핑계로 여정을 거부하고 혼자만의 살길을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며 민주평화당을 비난한 뒤, "우리는 현실의 안일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헌신과 희생, 변화와 개혁 일념으로 미래의 번영과 영광을 위한 어렵고 험난한 길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자유한국당 같은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를 지지할 수 없다는 건전보수 국민들에게, 우리는 진짜 보수의 새 희망이 되어야한다"며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진보의 불안하고 무책임한 국정운영에 실망하고 등을 돌리기 시작한 국민들에게, 우리는 바른미래당이 더 믿을 만한 대안정당임을 증명해내야한다. 그래야만 바른미래당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무책임하고 불안한 운동권 진보와 분명 다른 길을 갈 것"이라며 "우리는 불안하고 무능한 집권여당과 경쟁해서 승리하는 수권정당이 될 것이고, 자유한국당과 경쟁해서 승리하는 중도보수의 개혁정당이 될 것입이다. 우리 바른미래당은 건전한 상식과 덕성을 가진 대다수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은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 체제를 추인하는 동시에, 양당 동수 추천 최고위원으로 국민의당 권은희, 김중로 의원과 바른정당 정운천, 하태경 의원을 지명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생이 우선인 정치 ▲굳건한 안보로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정치 ▲정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여는 정치 를 4대 핵심가치로 한 정강정책을 밝혔다.
햇볕정책 포함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었던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정강정책에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남북공동선언, 10.4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향한다'로 갈음했다.
창당대회에는 한병도 정무수석,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인화 민주평화당 사무총장이 참석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축하 화환을 보냈다.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지난 6일 민평당 창당대회에는 정당대표나 화환을 보내지 않았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