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검찰 출석, 이상득은 26일로 연기
"MB 가족들 줄줄이 검찰청 앞에서 가족사진 찍을듯"
이 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이 꾸려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들어가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스는 누구 거냐'는 질문에 대해선 "저는 당연히 저희 아버님(이상은 회장)이 지분이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상은 회장을 월급사장이라고 한 녹취록이 공개됐으니 다스는 MB 게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부사장은 이 전 대통령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로, 검찰이 지난주 전격 압수수색한 다스 협력업체 IM(아이엠)의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검찰은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스 자금이 비정상적으로 IM으로 흘러들어 간 정황을 파악하고 이 부사장에게 이를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이상득 전 의원 출석은 26일로 미뤄졌다.
국정원 특활비 유용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 전 의원에게 26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당초 24일 출석을 통고했으나 이 전 의원측이 건강상 등의 이유로 26일 출석을 요청해 옴에 따라 출석 기일을 이틀 늦춰줬다.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1년 초반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억대 자금을 직접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신당추진위 회의에서 "MB의 가족들이 검찰청 앞에서 줄줄이 가족사진을 찍을 것 같다"고 힐난하며 MB 소환이 임박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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