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정인에 '한미관계 도움 안된다'고 엄중 경고"
"정의용, 문정인의 개인 아이디어로 생각했다", 외교안보특보단에 적신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청와대에서 책임질만한 분이 연락을 직접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특보에게 경고를 전달한 시점에 대해선 "주말 전후로 계속 기사가 나왔고, 거기에 대해 오늘 전달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선 "딱 부러지게 어디까지가 맞고 틀리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여러 옵션 중 하나라고 봐야 한다"며 "한미관계, 남북관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북한이 계속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쏘는 상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국면을 만들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며 문 특보의 '개인 아이디어'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것은 한미간 긴밀한 협의로 결정될 사항이지, 어느 한 사람이 말한다고 실행될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특보가 방미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사전조율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정 실장은 문 특보와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었고 개인의 아이디어, 개인의 로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며 "특별시 사전에 미국에 가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조율하는 자리가 아니라 상견례겸 만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청와대는 문 특보 발언을 '개인적 발언'으로 일축했으나, 홍석현 특보가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문 특보도 외교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특보 라인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야당들의 총공세가 예상되는 등 파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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