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들, 도종환에 "주적 누구냐" "'평양이 왜 승복 빛깔이냐"
김석기 "北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참배했나" vs 도종환 "법적대응"
친박 한선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강정구 동국대 교수는 '한국의 주적은 북한이 아닌 미국'이라고 했다. 강 교수의 주적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도 후보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재차 "주적이 누군가"라고 묻자, 도 후보자는 "북한이 적"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또 "강 교수는 '6.25는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했다. 친북적이고 종북적인 이 얘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추궁했고, 도 후보자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친박 김석기 의원은 도 후보자의 2004년 당시 평양 방문기를 거론하면서 "방문기를 쓴 것을 보면 '서울이 욕망의 빛깔, 온갖 현란함과 어지러운 빛깔, 유혹과 타락과 탐욕이 뒤섞인 빛이라면 평양의 빛은 그것들을 털어버리고 담백한 자존심으로 서 있는 승복(僧服)의 빛'이라고 했다"며 "북한을 상대적으로 미화한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한선교 의원도 "왜 이렇게 썼느냐. 왜 (평양이) 승복의 빛이 되느냐"고 거들었고, 이에 도 후보자는 "도시 전체가 잿빛이었다. 승복이 회색이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차라리 시멘트 색이라고 하라"며 "(도 후보자 답변에) 지지하는 전교조를 비롯해 민족문학을 하는 분들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김석기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도 후보자가 방북 당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방문했다고 썼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도 후보자는 "가지 않았다"며 "(우리) 정부당국과 약속하지 않은 곳을 가는 행동은 해선 안된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렇게 방문을 했다고 쓴 사람이 있다면 법적으로 다투겠다. 내가 간 것을 증명해주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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