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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협의회 "경찰, 사전신고한 집회장에 막무가내로 난입"

"연행한 유가족 석방하고 합법농성 보장하라"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26일 광화문에서 농성중이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경찰이 강제연행한 것과 관련, 연행된 유가족 4명의 즉각 석방과 경찰의 사과를 촉구했다.

가족협의회와 4.16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농성 중인 농성장을 침탈하여 4명의 유가족을 연행했다"면서 "그런 과정에서 천막을 강탈했고, 폭염을 피하기 위해 그늘막으로 설치했던 차양막을 철거했다. 특히 경찰은 가로수인 은행나무 가지에 매단 노란리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번 농성장 침탈은 바로 은행나무에 매단 노란리본을 철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던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노란리본은 세월호참사를 상징한다. 정부의 종합청사 안에서 근무하는 윗분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거나 그를 예상한 아래 사람들의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라면서 "그만큼 세월호참사는 이 정권에는 도망치고 싶은 늪과도 같은 것인데, 그 늪을 상징하는 노란리본이 정부청사 안에서도 보이도록 높이 매단 것을 그냥 넘길 경찰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선 "경찰은 막무가내로 유가족들을 연행했고, 물품을 강탈했고, 폭력을 휘둘러서 항의하는 유가족 다수에게 부상을 입혔다. 그 결과 농성장에는 노란리본 재료들이 흩어지고 농성물품이 어지러이 널린 난장판이 되었다. 이 농성장은 집시법에 의해 신고된 집회장이기도 한데도 경찰은 막무가내로 난입하여 폭력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근 정부는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에 의해서 설치된 특별조사위원회를 강제종료시키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각종 치사하고 졸렬한 방법으로 방해하여 시간을 잡아먹게 만들었던 정부는 이제는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권한을 남용하여 특조위를 강제 해산하려고 하고 있다. 거기에 정부는 약속한 세월호 인양은 세 차례나 실패하여 세월호 인양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으로 끌고 가고 있다"면서 "이런 답답하고 화나는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정부에 법대로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보장할 것과 세월호를 온전하게 인양할 것, 그리고 특별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행진과 범국민문화제를 하면서 다시 농성에 돌입하게 되었다"며 농성에 재돌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에는 세월호에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사용할 철근 400톤이 적재되어 있었고, 그로 인해 세월호의 복원력은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으며, 짙은 안개 속에도 출항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정원 연관설과 함께 정부가 구조를 안 한 책임만이 아니라 세월호 침몰에도 책임이 있음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렇듯 특별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지속하면 할수록 정부가 애써 은폐하고 조작했던 일들이 드러나는 상황이 두려운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특별조사위원회를 조기 종료시키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 "경찰은 즉각 연행한 유가족들을 석방하고 합법적인 농성을 보장하라! 농성장 침탈과 유가족 연행에 대해 경찰 책임자는 사과하라! 정부는 진상규명 특별법대로 특별조사위원회 조사활동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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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7 개 있습니다.

  • 2 0
    검 경이 달라져야

    검 경이 정권과 금권에서 해방되어야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다.

  • 2 0
    세월호 침몰직전 사진을보면

    선수 좌현난간이 파손되어있고..기중기 도르레역시 사용불가수준
    으로 파손된것을 알수있었다..그러나 세월호 인양하는과정에서
    이부분에 와이어를 대고 끌어올려서 고의파손하고있는 정황이있다.
    세월호 특조위는 육지로 완전히 인양한시점부터 6개월까지로 반드시
    연장해야하는 이유가 이것때문이다.. [ 김어준 파파이스 104회 ]

  • 2 0
    국회는 매일 싸워야한다

    전국민을 알바만들고 중국 임금수준에 맞추는것은 경제가아닌
    재벌살리기이며..대통령이바로 5년제 임시직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알게해야한다..국회의원세비나 세월호특조위예산은 아깝다면서
    국회와는 비교도안되는 막대한예산을쓰는 대통령과 행정부가
    세월호전복되기전 3시간동안 뭐하다가 겨우 경비정1척 보내라고
    국민들이 혈세를 내고있나?..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않나?..

  • 6 0
    내 일생 개누리 전멸을 위하여

    닭정권의 횡포가 극에 달했다. 끝장을 봐야 한다.

  • 10 0
    백년도못사는인생이니라

    동서고금을막론하고 권력자들이 공권력이란
    방패막이를이용해서 멍청하고 만만해보이는
    궁민들을 억압하거나 학살하거나 인권을유린하다
    믿는도끼에 발등찍히듯이 역으로죽음을맞거나
    쫒겨나거나 아니면 성난궁민들손에 살해당하는
    비극을 역사기록이나 현실에서 많이들봐오지않앗는가 ~
    이란의 팔레비 핀리핀의 마르코스 루마니아의 차우세스크
    반신반인이라 받드는 박정희

  • 9 0
    백년도못사는인생이니라

    공권력이란 집단도 멍청하고 만만해보이는
    궁민의자식들을모아서 이루어진집단인데
    그들이라고 권력자들 맘대로부리고 시키는대로
    영원히 고분고분할수있을까 ~ !!
    그들의 가족이나 친인척 친구나선후배 친한이웃사촌
    이런사람들이 억울하게 당하거나 희생당한다면
    그냥 방관만할까 !
    한사람두사람 이탈하다보면 일사분란한 조직이란집단
    와해되고 무너지는거 일순간이다

  • 12 0
    열불나는군 . . . .

    조선시대말 실패한 동학혁명을 오늘날에
    확실하게성공시켜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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