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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이명박 지지율 급락, 6월 박근혜와 대접전”

이명박측 "우리 지지자 충성도 70%대로 높아" 일축

열린우리당 전략통인 민병두 의원이 6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5월까지 30%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6월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대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6월경선서 이명박-박근혜 접전 펼칠 것”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이명박 지지율, 대폭 하락하고 있다’는 글을 통해 “각종 여론조사에 나타난 이 전 시장 지지율의 하락 흐름은 뚜렷하다. 한때 50% 초중반까지 올라갔던 지지율은 이제 40% 초중반까지 급락했다. 올해 1월 최고조까지 상승했던 지지율이 아주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유수한 조사기관의 조사를 보면 그 경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리얼미터>의 조사로는 47.4%에서 41.9%로 5.5%포인트가 감소하고, <KSOI>는 58.8%에서 44.2%로 14.6%포인트나 감소했으며, <갤럽>은 50.8%에서 44.8%로 하락하여 6.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여러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를 예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지지율 하락 요인과 관련해선, "첫째 요인으로 이명박 예비후보가 새로운, 흥미 있는 카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한나라당 경선은 사실상 작년 7월부터 시작되면서 조기 과열됐고 그 결과 이명박 예비후보는 내놓을 수 있는 카드를 조기에 모두 내 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째 요인으로 "조기과열은 한나라당 리그를 낡고 오래된 것으로 만들었으며, 1년 가까이 두명 혹은 세명이 싸우는 동안 레파토리가 뻔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셋째 요인으로 "검증공방에서 이 전 시장의 대처가 불분명해졌다"며 "국민들은 ‘소이부답......’ 웃는 것으로 만족해하지 않으며, 회색지대, 애매모호함은 우리 국민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지지율 하락 3대 원인을 밝힌 뒤, “박근혜 전 대표가 이 전쟁의 파고에서 특별한 이득을 보지 못했다고 하지만, 이명박 전 시장은 검증에 대한 대응 미비뿐만 아니라 준비부족 등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며 "특히 30~40대와 화이트 칼라가 이탈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슈에 민감한 이들이 등을 돌린다는 것은 이명박 전시장의 지지층이 확고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는 분명 대폭 하락했는데도 소폭하락에 그쳤다고 진단한다. 이명박이라는 신기루를 놓지 않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고 언론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할려면 ‘이명박 전 시장이 승리하지 않으면 이 나라에서 살지 않겠다’는 ‘절대적 충성층’이 있어야 하나 이명박 전 시장에게는 그런 충성층이 없다. 결국 외곽부터 무너지고 있다”고 거듭 이 전시장에게 충성층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6월에 경선을 한다고 한다"며 "이런 추세라면 이명박 전시장의 지지율은 3월말 30%대 후반, 4월말 30%대 중반, 5월말에는 30%대 초반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은 20%대 초중반에서 유지되거나 후반까지로 올라갈 것"이라며 6월 경선 대접전을 전망했다.

이명박 전시장 지지율이 급락해 6월 경선에서 박근혜 전대표와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 ⓒ연합뉴스


이명박측 "우리 지지자 충성도 70%로 가장 높아"

이명박 캠프측 주장은 그러나 민 의원 주장과 180도 다르다.

이명박 캠프의 핵심 측근은 최근 본지와 만나 "이 전시장 지지율이 최근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이는 당연한 현상"이라며 "그동안 유지해온 50% 지지율이 비정상적이었던 것"이라며 최근의 지지율 하락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최근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목하는 것은 현 지지자의 70%가 절대로 이 전시장 지지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충성도가 높은 지지자들이라는 사실"이라며 이 전시장 지지율이 어느 선이상은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범여권 후보가 나오면 이 전시장 지지율이 크게 빠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범여권 후보가 나오기를 바라는 입장"이라며 "범여권 후보가 나오면 보수층 결집 현상이 더 뚜렷해지면서 이 전시장 지지율이 허수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연 민 의원과 이명박 캠프측 전망 중 어느 쪽이 맞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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