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준표에 또 러브콜. "힘 모을 수 있기를"
"낭만의 정치인" "진정한 정치가". 집권시 내각에 영입?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셨다.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하지만 선배님과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며 "그런데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홍 선배님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는 "홍준표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특히 좌우통합정부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 첨단산업강국을 위한 규제혁신, 첨단기술투자 확대, 모병제 등도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이 난국에 이념이나 진영이 국익이나 국민 행복보다 중요하겠나? 어떤 정당을 지지했든 누굴 지지했든 간에,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며 집권시 영입을 시사했다.
이어 "미국 잘 다녀오십시오.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일에도 기자들이 '홍준표 전 시장과 내각을 같이 꾸릴 생각이 있나"라고 묻자 "아직 내각을 같이 꾸리거나 이런 구체적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통화에서도 그렇고 문자를 주고받은 것도 그런데 서로 민주주의가 이렇게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에 대해서 걱정된다는 점에 대해서 서로 공감을 했다"며 “홍 전 시장 같이 훌륭한 분들이 함께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반문, 영입을 시사한 바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연일 홍 전 시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과 관련, 차제에 국민의힘 아성인 TK를 흔들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엔 이 후보를 "양아치"라고 원색 비난했으나, 경선 탈락후에는 "윤통과 두 놈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권영세-권성동 등 친윤세력을 연일 비난하고 있다.
한편 홍준표 캠프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캠프에 조인(join)한다"며 "주류 경제학적 이야기를 이 후보에게 전하고자 한다"며 이 캠프 합류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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