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위기'에 미국-유럽주가 이틀연속 폭락
아르헨티나 쇼크, 신흥국으로 급속 감염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8.24포인트(1.96%) 하락한 15,879.11에 거래를 마쳐 작년 6월 20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보이며 16,000선이 붕괴됐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3.5% 하락해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 500지수 역시 전날보다 38.17포인트(2.09%) 급락한 1,790.29에 거래를 끝내며 1,800선이 붕괴됐고, 나스닥지수 역시 90.70포인트(2.15%) 떨어진 4,128.17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더 낙폭이 컸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장보다 1.62% 떨어진 6663.7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 역시 2.48% 폭락한 9392.02로, 프랑스 CAC40 지수도 2.79% 추락한 4161.47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 역시 2.39% 떨어진 324.75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 폭락의 주범은 아르헨티나 페소화 폭락이 촉발시킨 신흥국 통화들의 동반 폭락이었다. 페소화가 사실상 붕괴 국면에 진입하면서 터키 리라화가 사상 최저치로 급락하고 남아공, 러시아 등의 통화도 급락하는 등 신흥국 위기가 급확산되는 것이 증시에 치명적 악재로 작용한 것.
여기에다가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미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본격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연초부터 세계증시는 심한 몸살을 앓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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