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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언론, "마쓰자카 빼앗아간 포스팅시스템 문제"

"포스팅시스템, 日구단에겐 유리, 메이저리그 구단엔 불리"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포스팅시스템(선수입찰제도)을 통해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에 대한 우선교섭권을 5천111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입찰액으로 획득한 것을 두고 보스턴 현지 언론들은 연일 마쓰자카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시하는 호의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마쓰자카 영입전에서 패배한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연고지인 뉴욕지역의 언론들은 포스팅시스템 제도 자체의 결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뉴욕의 현지 언론인 <뉴스데이>는 20일(한국시간) 보도에서 "포스팅시스템은 일본의 구단에게는 유리하나 MLB에 있어서는 완전히 불리한 제도"라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뉴스데이>는 그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로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쉬맨 단장이 "상대의 입찰액을 알 수 없는 경쟁입찰은 매우 어렵다"고 토로한 발언을 소개하고 있다. 결국 일정한 입찰액 가이드라인이나 기타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배팅이 가능한 최고의 액수를 적어내야 하는 MLB 구단 입장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한 셈이다.

또한 <뉴스데이>는 이전부터 일본의 선수회에서 제기해온 선수개인이 이적구단을 선택할 수 없는 부분도 포스팅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선수 개인의 선호에 따라 구단을 선택하고 교섭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닌 최고 입찰액으로 강제적으로 우선협상 구단이 정해지는 것은 프로선수로서 계약의 자유에 대한 불합리한 제약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뉴스데이>의 이번 보도는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1억달러의 사나이'가 될 공산이 큰 마쓰자카의 MLB 진출과정에서 라이벌인 레드삭스에 마쓰자카을 빼앗겨 '닭을 쫓다 지붕을 쳐다보고 있는 개'의 신세가 되어버린 뉴욕의 두 구단(양키스, 메츠)의 심정에 대한 분풀이를 대신 해주고 있는 보도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마쓰자카에 대한 이번 입찰액수가 미국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빚어낸 지나치게 부풀려진 몸값이라는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인 상황이라는 점에서 향후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에서의 제도개선책이 제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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