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경남 이어 제주 경선도 1위
이해찬 턱밑까지 추격. 경기도도 反이해찬 기류 강해
김 후보는 이날 제주 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전체 156표 가운데 65표를 얻어 58표를 얻은 추미애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이해찬 후보는 49표를 얻어 3위에 그쳤고, 조정식(42표), 이종걸(34표), 우상호(26표), 문용식(20표), 강기정(18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누적득표에서는 이해찬 후보가 여전히 1천597표로 1위를 지켰지만, 김한길 후보도 1천516표를 얻어 이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3위는 강기정 후보로 1001표를 얻었고, 추미애(954표), 우상호(714표), 조정식(682표), 이종걸(589표), 문용식(259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김 후보는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제주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4.3항쟁같은 아픔이 다시는 없도록 하라는 뜻"이라며 "대선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 반드시 대선승리의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막판 역전을 자신했다.
민주당은 제주 경선에 이어 29일 세종.충북, 30일 강원, 31일 전북을 끝으로 지역순회 경선을 마무리짓고 오는 6월 9일 일산킨텍스에서 절반 대의원 표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수도권 경선에서 당대표를 확정한다.
더욱이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도의 경우 차기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측이 김한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해찬 후보측을 예민하게 만들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경남 경선에서도 김두관 경남지사측의 문재인 견제로 패배한 바 있다.
이해찬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인 양승조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경남 경선 결과와 관련 "김 지사가 직접 나서지는 않았지만 측근들 상당수가 깊숙이 개입해 당권 경쟁을 대선 전초전으로 만들고 있다"며 "대선 후보가 당권 경쟁에 개입하는 모양새는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김한길, 강기정, 추미애, 조정식, 이종걸, 문용식 후보는 경선 직후 '정책 대의원 추가로 인한 대의원 변경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으로 성명서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정책 대의원을 추가 선정하려는 데 대해 "이미 지역별 순회경선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선거 결과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상당 규모의 유권자군을 추가하려는 것은 선거의 공정성에 심각한 훼손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전대준비위는 백만민란, 내가꿈꾸는나라 등 친노 단체에 정책 대의원을 할당하기로 하는 과정에 자치분권연구소, 복지국가진보정치연대, 민주통합시민행동, 진보대통합시민사회 등을 탈락시켜 불공정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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