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내가 파기한 건 쓰레기같은 자료"
"국정원이 방문해 하드디스크 파기 지시했다"
장 전 주무관은 이날 오전 세번째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나에게 확인도 하지 않고 기사를 쓰느냐"며 <조선><문화>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파기 지시자와 관련,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2008년 3월 10일께 국정원 직원 한명이 방문해 하드디스크 파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3월 10~12일쯤 자료 파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서 캐비넷 속에 100개 박스 분량의 문서가 있었는데 이는 대부분 총무과의 기록물담당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하에 있는 대형 파쇄기가 고장나 일부 서류는 사무실 소형 파쇄기를 통해 직접 파기하기도 했지만 "모두 쓰레기같은 서류였다"고 설명했다.
장 전 주무관과 함께 출두한 이재화 변호사도 "노무현 정부 사찰자료 폐기는 이명박 정부가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