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층 테크노마트 흔들려, 2천명 긴급대피
기상청 "지진 없었다", 건물 자체에 심각한 하자 우려 확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약 10분간 테크노마트 사무동 건물이 지진이 난 것처럼 상하로 흔들려 이 건물의 상주직원과 시민 등 2천명 이상이 대피했다.
테크노마트 사무동은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고, 오전 11시 30분 현재 건물 출입이 제한된 상태다.
기상청은 "현재까지 서울쪽에 관측된 지진은 없다"며 "건물 자체에서 일어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건물 자체에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건물에서 대피한 사람들은 트위터를 통해 "테크노마트 건물이 통째로 상하 좌우 심하게 흔들려서 지진대피령이 떨어졌다", "멀미가 날 정도로 흔들림" 등의 현지 상황을 속보로 전하며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또한 "아무런 이유 없이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전면 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한다", "당분간은 테크노마트 안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명확한 이유 밝혀지기 전까지는"이라는 등, 당국에 전면 안전진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테크노마트에는 전자상가 외에도 롯데마트, 극장 등이 대거 입주해 있으며 주변에는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어 입주자 및 주변 주민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주)프라임개발이 YS정권 시절인 1994년 공사를 시작해 1998년 3월 완공한 복합건물(지상 39층, 지하 6층)로, 현재 2천5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테크노마트가 들어선 부지는 원래 서울시의 쓰레기 매립지여서, 건축 당시부터 초대형 복합건물이 들어서기에는 적합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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