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MB, 구중궁궐에 갇혀 소통 안돼"
"MB의 대북정책, 대화와 협력 채널 막혀 있어"
김 지사는 24일자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당 · 청 갈등처럼 현 정권의 소통 문제가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거침없이 답했다.
그는 MB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대북 정책은 정치 · 군사적 대응과 인도적 지원을 분리하는'투트랙 전략'으로 가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정권의 햇볕정책으로 느슨해진 국방 · 안보 의식을 바로잡은 점이 있다"며 "반면 대화와 협력채널은 막혔다. 전쟁 중이라도 대화채널은 열려 있어야 한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이 서로를 향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겨누고 있는 와중에서도 물밑대화는 있었다"고 대화 부재에 비판을 가했다.
그는 차기대선의 화두로는 ""통일"이라며 "통일되면 경제가 확 달라질 것이다. 북한 산천에 개발할 곳이 얼마나 많나. 대륙으로 더 쉽게 진출할 수도 있다. 중국의 동북3성도 한반도 통일로 인해 굉장히 발달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출마할 때 해야지, 결심도 안했는데"라면서도 "내 나이가 박 전 대표와 동갑이다. 정몽준 전 대표는 지난번에 한번 나왔잖아요. 나는 한번도 안 나왔다"며 대선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맹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개헌에 대해서도 "지금 헌법은 1972년 유신헌법을 민주화 운동을 통해 1987년 쟁취해 낸 것이다. 나도 그 과정에서 투쟁하다 2년6개월간 투옥됐다"며 "꼭 이 헌법 때문에 뭐가 안된다고 말할 것은 없다. 우리가 헌법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한다"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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