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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盧, 남북정상회담 의지 없어"

DJ "현 정부가 뭐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국민의 정부'의 마지막이자 참여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톤으로 비판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만든다는 큰 목표보다 구체적 목표가 필요”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민화협.한겨레통일문화재단 주최 학술회의에 발제자로 나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없더라”며 "(노 대통령이) 평화체제를 만든다는 너무 높은 목표를 설정했고 이에 따라 너무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날 토론회 말미에 "왜 우리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주장하면서도 의지는 없는가"라는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의 질문에 대해 "(현 정권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의지 부족을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만든다는 목표보다 6자회담 재개나 북핵문제 해결 등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잡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나서지 않는데 누가 나서서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인지 생각해봐야 하며 북측을 설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정부'의 마지막이자 참여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 김홍국 기자


정 의장은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 실무자들이 역시 나서서 적극적으로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중 전대통령 핵심측근인 정 의장의 이같은 비판은 전날 김 전대통령의 노무현 정부 비판에 뒤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은 28일 김대중도서관에서 문성현 대표 등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을 만나 통일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노무현 정부에 대해 "현 정부가 뭐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질타한 뒤, "지금은 우리가 판단을 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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