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추락, 서울 아파트 '30주 연속' 하락
땅값도 17개월만에 하락세로 반전, 8.29대책 실패로 판명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7%) ▽수도권(-0.04%)이 모두 하락했다. 낙폭은 지난 주와 비슷하다.
이로써 서울과 신도시는 30주 연속, 수도권은 28주 연속 하락했다.
아파트값 바로미터인 서울 재건축아파트 역시 ▽0.02% 내렸다.
반면에 전세는 실수요자들이 추가 하락 전망에 주택 구매를 기피하면서 계속 올라, ▲서울(0.11%) ▲신도시(0.10%) ▲수도권 (0.16%) 등 전주보다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114>는 "추석 이후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추석 이후에도 매매는 수요부족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고 전세는 매물부족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동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여온 땅값도 17월만에 마침내 하락세로 꺾였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8월 평균 땅값은 7월보다 평균 0.01% 떨어졌다.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175곳이 상승했으나 수도권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은 6월 -0.03%, 7월 -0.07%, 8월 -0.05%로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지난달 각각 0.01% 떨어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던 인천과 경기는 8월 들어 -0.03%, -0.02%로 하락폭을 키워 수도권 전체로는 0.04% 내렸다.
특히 거래량이 급감했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16만3천425필지, 1억6천439만7천㎡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필지는 20.7%, 면적은 6.9% 줄었고 7월에 비해서도 필지 4.6%, 면적 2.7% 각각 감소했다.
작년 동월 대비 거래량은 필지 기준으로 서울이 51.9%나 줄었고 인천(-30.0%), 경기(-26.2%) 등도 거래량 급감폭이 커, 부동산 침체가 날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부가 DTI규제 전면 해제 등 각종 극약처방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거품 파열은 계속 진행형이어서, 4분기 들어 실물경기마저 본격적 하강국면으로 들어설 경우 거품 파열 속도가 한층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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