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도 "부동산 불패신화 끝났다"
전문가 절반이상 "50년간 계속된 대세상승기 끝났다"
1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동아일보가 10∼16일 학계, 금융회사, 건설업계의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향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해 응답자 51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지난 50년간 추세적으로 상승을 거듭해왔던 부동산 가격이 이미 하락기에 들어섰거나 조만간 대세 하락 기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각종 부동산 관련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대폭락’을 주장해온 일부 전문가를 제외하고 전문가들의 절반이 대세 하락을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부동산 대세 상승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18명은 ‘조만간 끝난다’고 답했고 9명은 ‘이미 끝났다’고 밝혔다. 51명 중 27명이 대세 상승기가 끝났다고 답한 것.
7명은 ‘(오르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계속 대세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는 7명에 그쳤다. 이밖에 기타 5명, 무응답 5명이었다.
전문가들은 대세 하락의 이유로 △베이비붐 세대(47∼55세)의 은퇴 △총인구 및 주요 주택구매연령층(35∼55세) 인구 감소 △내 집 소유 열망의 쇠퇴와 같은 인구 및 주택 관련 인식 변화 등을 꼽았다.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면 어떤 양상으로 떨어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서히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폭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없었다.
또 장기적으로 부동산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 지역은 이미 많이 하락한 지방을 제외하면 △수도권 외곽 △동탄 판교 등 2기 신도시 10곳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 5곳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를 제외한 서울 △강남 3구 순으로 거론됐다.
다만 내년에 서울 아파트 값이 ‘오를 것’으로 본 사람이 22명에 이르러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반짝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과도한 대출로 고통을 겪는 주택 소유자인 ‘하우스 푸어(House Poor)’들은 주택거래가 살아나면 바로 집을 처분하라고 조언, 상승을 하더라도 반짝 상승에 그칠 것임을 시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