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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어 <중앙>도 "부동산대출 규제 풀라"

"거품과 부실대출만 부추길 수도 있으나..."

<조선일보>에 이어 <중앙일보>도 20일 부동산거품 붕괴를 막기 위해 부동산대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선일보>의 바람잡이를 신호탄으로 보수매체들이 앞다퉈 가세하는 양상이다.

<중앙일보>는 이날자 사설을 통해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고, 가격이 자유낙하하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일본의 부동산 거품 붕괴를 닮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인구 구조, 2기 신도시를 포함해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아파트 입주 물량을 감안하면 부동산 시장의 연(軟)착륙을 유도할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금의 부동산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려면 총부채 상환비율(DTI) 완화 말고는 백약이 무효인 게 또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소득에 따라 대출액을 제한하는 DTI는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다. 섣불리 DTI 규제를 풀면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고 심각한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만 DTI와 LTV는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정책수단의 하나였다. 결코 손댈 수 없는 성역은 아니다. 부동산 시장의 충격으로 경제가 불안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신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 강행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어 "물론 DTI 규제 완화가 투기꾼들의 ‘폭탄 돌리기’만 도와준다는 비난이 나올 수 있다. 지금도 소득의 절반을 금융비용(원금+이자)으로 부담하는 마당에, 이 규제를 풀면 거품과 부실대출만 부추길 수도 있다"며 또다시 규제완화가 몰고 올 재앙적 결과를 거론하면서도 "그러나 기본적으로 DTI와 LTV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운용해야지, 정부가 강제할 일은 아니다"라며 전날 <조선일보>와 동일한 주장을 폈다.

신문은 "여기에다 앞으로 기준 금리는 꾸준히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통화당국이 금리 인상과 금융규제 완화라는 정책조합을 예술적으로 운용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의 경(硬)착륙을 피하기 어렵다. 한시적으로 DTI를 완화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라고 '예술적'이란 표현까지 사용하면 대출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한국경제의 뇌관인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부작용'과 '거품과 부실대출만 부추길 수 있다'는 망국적 부작용을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부동산대출을 늘려 우선 부동산거품 붕괴만은 막아야 한다는 <중앙일보>의 이날 주장은 더없이 군색하고 초라해 보였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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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1 0
    풀라

    아직 폭탄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지요.
    폭탄돌리기 게임을 계속하자는 걸 보니까

  • 3 0
    토토로

    자의든 타의든 지금은 거품을 뺄 시간이다. 그리고 정부가 능력이 있다면 거품을 서서히 빼서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한다. 그런데 이 정부에 그럴만한 능력이 있을까? 조중의 충동질로 다시 바람을 넣는 푼수짓이나 하지 않을는지 걱정이다.그렇게 된다면 정말 막장으로 가는것이다.........

  • 4 0
    느낌

    금리는 오르는데 소득에 따른 대출 한도는 풀어준다? 미국 리먼사태는 똥.구멍으로 쳐다봤나? 부동산 거품의 본질적인 문제는 노무현 정부이외의 정부가 신뢰성,일관성 없는 부동산 정책으로 투기세력에 의해 실수요가 아닌 가수요가 몰려 일어난 것이다.거품 조장한다고 가수요가 지방에 몰려 미분양물건이 해소될리 만무하고 오히려 병만 더키워 죽음에 이르게 될것이다.

  • 1 0
    111

    대출규제 풀리면 은행에서 돈 왕창 빌려서 집 사시고 ...
    전쟁이 일어나기를 빎면서
    차우 전쟁이 일어나면 은행에 대출금 갚지 않아도 되니
    이런식으로 집 장만 하세요
    -
    실상은 기존
    제도의 유지와 권력, 기득권의 유지 린디
    서민들 삶은 관심 대상이 아니다.
    3사 조중동 권력층이 연일 개소리를 하지요

  • 10 0
    미래예측

    마지막 발광이다. 마지막으로 해먹고 떠야 한다.

  • 8 0
    ㅋㅋㅋ

    이 지구상에서 없어져야할 것들 중 몇 개가 바로 저 찌라시과 방씨일가 김씨일가, 이씨일가.

  • 5 0
    요지경

    ★ 매물의 실태를 조사해서 발표해야 된다.
    그런 것도 없이 "이렇게 해야 된다" "저렇게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은 꺼부촌 촌장이 주민들을 모아 놓고 밑도 끝도 없이 "누구누구는 집을 팔려고 하는데 너무 싸게 팔려고 하므로 여러분들이 돈을 모아서 떨어지는 가격만큼 보전을 해줘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 어떤 이유로 판다는 게야 -

  • 7 0
    1가구2주택시민

    DTI 완화해도 아니 몽땅 풀어도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 살 사람 없시우. 최근 2~3년간 사람들 많이 깨우치고 부동산(아파트주택)을 바라 보는 눈이 달라졌다우.
    또 대형아파트 선호 경향도 사라지고 있고..
    현재 거품붕괴는 지나치게 빠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완급조절이 필요하긴 하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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