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측 "우리도 억울. 모두 KBS가 한 것"
KBS 토론회 무산 비난여론에 당혹, MBC-SBS는 예정대로
오세훈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맡고있는 진성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KBS의 토론주제 선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마치 우리가 KBS에 요구해 이렇게 된 것이라고 야당들이 주장하지만 우리도 매우 억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KBS가 '4년 시정 평가 토론' 항목에서 오 후보에게는 3분30초에 걸쳐 모두 5회의 발언 기회를 준 반면, 3명의 야당 후보들에게는 각 1분30초 동안 1회씩 질문 기회를 준 점에 대해서도 "우리도 그렇게 배정된 것을 KBS가 보내준 큐시트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어떻게 보면 시간이 많이 우리쪽에 배분돼 있어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거꾸로 보면 우리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방식이라 불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4대강사업, 무상급식 등 핵심쟁점 의제가 빠진 데 대해서도 "나중에 KBS측에 알아보니 경기지사 후보토론에는 전국적인 아젠다로 4대강 사업을 포함시켰고, 인천시장 토론에는 무상급식,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에는 세종시 문제를 토론 주제로 선정한 것으로 안다"며 "이 모든 주제 선정은 KBS측에서 했다"며 거듭 KBS 책임론을 폈다.
그는 그러면서도 "방송사들이 특정한 후보들을 봐주기 위해 토론 룰을 정하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야당의 공세를 일축했다.
한편 오 후보측과 한 후보측 등은 오는 13일 예정된 MBC 토론회 룰 미팅에 돌입했다. 양측은 또한 오세훈 후보측의 제안에 따라 1대1 맞장 토론을 오는 14일 토론회가 예정된 SBS와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3당이 맞장 토론 강행 시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한다는 입장이어서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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