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재미교포, "김정일 축출" 주장하며 북한 무단진입
"성탄절에 두만강 건너 북한 함경북도로 진입"
북한인권 및 탈북자 관련 100여개 단체간 네트워크인 '자유와 생명 2009'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네트워크 대표인 박씨가 성탄절인 어제 중국 연길을 거쳐 오후 5시께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 쪽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씨의 도강을 지켜본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박씨가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면서 "나는 미국 시민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왔다"며 크게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으며 당시 눈발이 많이 날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주한 미대사관에도 어제 박씨의 북한 진입 사실을 알렸고 미국 영사가 직접 사실확인을 위한 전화도 걸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박씨의 북한 진입을 계기로 27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뉴욕,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등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며 "박씨의 북한내 상황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연합뉴스> 보도와 별도로, 북한인권단체인 '팍스코리아나'도 26일 로버트 박의 북한 진입 소식을 전하며 그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하기 위해 갖고 갔다는 장문의 편지, 영문 및 한글 번역본 전문을 공개했다.
박씨는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북한 지도자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저는 오늘 당신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선포합니다"며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시고 오늘 당신과 북한 인민들을 구원하시기 원하십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죽어가는 북한 인민들을 살릴 식량, 의약품, 생필품등과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도와줄 물품들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도록 국경의 문을 열어 주십시오"라며 "그리고 모든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시키고 정치범들을 석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각종 고문과 상처입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도와줄 사역팀이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정치수용소와 관련, "이런 극악무도한 수용소의 존재는 북한정권이 불법적이고 범죄적이며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즉각적인 국제사회의 개입을 필요로 합니다"라며 "김정일과 그의 추종자들은 즉각적으로 권좌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합니다"라며 김정일 정권 축출을 주장, 북한당국의 반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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