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부여당, 다른 목소리 나오지 말아야"
"미디어법 통과됐으니 후속대책 만들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제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선진국에 비해 늦게 출발한 만큼 빨리 따라잡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 발언은 강행처리된 미디어법이 현재 헌법재판소에 제소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헌재에 대한 무언의 압박이 아니냐"는 등 야당의 반발 등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여당과 정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당정간 화합을 강조,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의 항명성 4대강 사업 비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선 "쌍용자동차 사태가 별다른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긴 하지만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해 국가적 손실이 컸다"며 쌍용차 노조를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회복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 고용증대가 가시화되지 않았고, 기업투자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내수 진작도 아직 멀었다"며 "이 세가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시라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며 실질적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를 중심으로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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