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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 "하반기 수출증가율 한자릿수로 급감"

"하반기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심화될 것" 우려

선진국 경기둔화와 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이 한자리 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26일 홈페이지 'SERICEO' 섹션에 게재한 '상반기 수출호조 어떻게 이어갈까`보고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상반기에 우리나라가 1천5백55억 달러를 수출, 전년동기대비 13.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경제호황과 해외수요 증가 덕분"이라며 "그러나 선진국 및 중국 변수가 악재로 등장하면서 하반기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중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11.3%기록했고 일본과 유럽은 작년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상반기 성장률도 3.6%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천원을 밑돌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일본 유럽지역 상반기 수출이 10% 이상 증가세를 지속했고, 상반기 대미 수출은 지난해 3.5%감소에서 5.3%로 증가전환했다는 것.

그러나 하반기 상황은 다르다는 게 연구소 전망이다. 연구소는 향후 수출전망과 관련, 대외여건 악화로 증가세가 한자리 수로 둔화할 것이며, 원.달러 환율이 9백50원 안팎 수준에 머물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출기업의.채산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하반기에는 세계경제 성장세도 둔화될 것"이라며 "지난 7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경기선행지수가 정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들어서는 등 선진국 경기둔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8%대 안정성장을 목표로 하는 중국이 상반기의 11% 성장에 위기감을 느껴 금리인상 등 축가적인 긴축정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밖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등에 따른 중동지역 지정학적 변수의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점도 우리나라 수출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진단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수출여건개선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경우 특히 환리스크관리과 가격 및 품질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이 원가절감이나 품질 디자인 개선에 신경을 써야 하고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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