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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장원삼 30억 현금트레이드, 승인 안하겠다"

신상우 "히어로즈, 정상 참작 여지없이 야구계 약속 위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1일 프로야구 히어로즈 구단과 삼성 라이온스 구단 사이에 합의된 '장원삼 트레이드'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상우 총재는 이날 오전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히어로즈는 '선수 팔기로 구단을 연명하지 않는다'라는 조건을 명백히 위반했다. 이는 야구계의 약속을 깨버린 것"이라며 히어로즈를 질타한 뒤, "따라서 삼성과 히어로즈의 트레이드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현대 유니콘스 시절 김용휘 사장이 찾아와 '아무래도 선수단을 유지해나가기가 어렵다.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아야 할 것 같다'라는 말을 밝혔으나 KBO 차원에서 이를 적극 만류했던 적이 있었다"며 "그에 반해 히어로즈는 정상 참작 여부에 관계없이 도의적인 약속을 엄연히 위배한 것"이라고 거듭 히어로즈를 비난했다.

신 총재는 한화를 제외한 다른 구단들 또한 히어로즈에 현금 트레이드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 사태는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우려를 끼친 동시에 구단들의 개인적인 이기주의를 알 수 있게 했다"고 비난한 뒤, "수장으로서 팬들에게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KBO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정원삼 트레이드'는 불발로 끝이 났지만 이후 히어로즈와 삼성 구단의 반발은 물론 법정공방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이들 구단들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 총재는 이날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골든 글러브 시상식(12월 11일) 이후 임기 만료 이전에 총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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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1 5
    쯔쯔

    파이를 깨고있네
    공자왈 떠들던 이조말엽 고리타분한
    유림들을 보는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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