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계, '장원삼 이적 파동' 갈등 증폭
장원삼 30억 현금트레이드에 반발. 19일 KBO 이사회 이후 결론
프로야구 히어로즈가 팀의 좌완 에이스 투수 장원삼을 삼성 라이온스에 내주고 30억원을 받는 현금트레이드를 단행하자 다른 프로야구 구단들이 강력반발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지난 14일 장원삼을 삼성에 보내는 대신 삼성의 좌완투수 박성훈과 현금 30억원을 받는 조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30억원은 역대 트레이드 액수 최고 기록이다.
장원삼은 올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히어로즈의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던 선수로서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참가해 병역문제까지 해결한 그야말로 '알짜 선수'다.
장원삼의 트레이드가 발표되자 삼성외 다른 프로야구 구단들이 크게 반발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히어로즈 구단이 과거 선수를 팔아 구단 운영자금을 충당한 쌍방울 레이더스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1991년 창단한 쌍방울은 IMF 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 이후 모기업이 재정난에 시달리자 선수를 팔아 구단 운영비를 마련하는 파행을 거듭했다. 쌍방울은 결국 2000년 SK 와이번스가 해체 후 재창단 과정을 밟으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히어로즈와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구단들은 히어로즈가 창단 당시의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트레이드에 대한 승인을 이달 열릴 이사회까지 보류할 것을 요청했다.
히어로즈 창단 당시 이사회에서 이번 '장원삼 파동'의 경우와 같은 '선수 장사' 형태의 트레이드를 제한하는 논의가 있었고, 히어로즈에 대해 '5년간 현금 트레이드 및 구단매각 금지'에 대해 합의가 있었으므로 히어로즈의 이번 트레이드는 합의를 위반한 것이고, 이에 대한 적절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6개 구단 입장이다.
실제로 KBO는 히어로즈 창단 당시 "앞으로 5년간 구단 매각 및 현금트레이드를 금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문서로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구두로는 합의가 됐지만 문서로는 정리되지 않았다.히어로즈측이 서명하지 않았다.규약상 트레이드나 구단매각 모두 KBO 승인 사항인 만큼 크게 문제삼지 않고 넘어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양해영 KBO 부본부장은 "히어로즈측에 몇 차례 공문을 보내 서약을 받으려 했지만 히어로즈측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도장을 받지 못했다"고 문서확인 미비의 원인에 대해 해명하는 한편 "고문 변호사에게 문의한 결과 매각 및 현금트레이드 금지 조항은 신상우 총재와 이장석 히어로즈 사장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유효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강조, 히어로즈와 삼성의 트레이드를 KBO가 승인하지 않아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를 놓고 한국 프로야구선수협회 권시형 사무총장은 "트레이드를 구단 자유의사에만 맡기면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우리도 메이저리그처럼 선수에게 트레이드 거부권을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KBO는 17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신상우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장원삼의 30억원 트레이드건에 대한 승인 여부를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오는 19일 오전 10시 8개구단 사장단 이사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KBO가 승인을 내지 않을 경우 히어로즈와 삼성의 반발이 예상되고, 승인을 해 줬을 경우 6개 구단이 크게 반발할 것이 뻔한 상황이어서 결론을 내리기 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히어로즈는 지난 14일 장원삼을 삼성에 보내는 대신 삼성의 좌완투수 박성훈과 현금 30억원을 받는 조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30억원은 역대 트레이드 액수 최고 기록이다.
장원삼은 올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히어로즈의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던 선수로서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참가해 병역문제까지 해결한 그야말로 '알짜 선수'다.
장원삼의 트레이드가 발표되자 삼성외 다른 프로야구 구단들이 크게 반발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히어로즈 구단이 과거 선수를 팔아 구단 운영자금을 충당한 쌍방울 레이더스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1991년 창단한 쌍방울은 IMF 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 이후 모기업이 재정난에 시달리자 선수를 팔아 구단 운영비를 마련하는 파행을 거듭했다. 쌍방울은 결국 2000년 SK 와이번스가 해체 후 재창단 과정을 밟으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히어로즈와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구단들은 히어로즈가 창단 당시의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트레이드에 대한 승인을 이달 열릴 이사회까지 보류할 것을 요청했다.
히어로즈 창단 당시 이사회에서 이번 '장원삼 파동'의 경우와 같은 '선수 장사' 형태의 트레이드를 제한하는 논의가 있었고, 히어로즈에 대해 '5년간 현금 트레이드 및 구단매각 금지'에 대해 합의가 있었으므로 히어로즈의 이번 트레이드는 합의를 위반한 것이고, 이에 대한 적절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6개 구단 입장이다.
실제로 KBO는 히어로즈 창단 당시 "앞으로 5년간 구단 매각 및 현금트레이드를 금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문서로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구두로는 합의가 됐지만 문서로는 정리되지 않았다.히어로즈측이 서명하지 않았다.규약상 트레이드나 구단매각 모두 KBO 승인 사항인 만큼 크게 문제삼지 않고 넘어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양해영 KBO 부본부장은 "히어로즈측에 몇 차례 공문을 보내 서약을 받으려 했지만 히어로즈측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도장을 받지 못했다"고 문서확인 미비의 원인에 대해 해명하는 한편 "고문 변호사에게 문의한 결과 매각 및 현금트레이드 금지 조항은 신상우 총재와 이장석 히어로즈 사장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유효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강조, 히어로즈와 삼성의 트레이드를 KBO가 승인하지 않아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를 놓고 한국 프로야구선수협회 권시형 사무총장은 "트레이드를 구단 자유의사에만 맡기면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우리도 메이저리그처럼 선수에게 트레이드 거부권을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KBO는 17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신상우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장원삼의 30억원 트레이드건에 대한 승인 여부를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오는 19일 오전 10시 8개구단 사장단 이사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KBO가 승인을 내지 않을 경우 히어로즈와 삼성의 반발이 예상되고, 승인을 해 줬을 경우 6개 구단이 크게 반발할 것이 뻔한 상황이어서 결론을 내리기 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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