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중국은 북한의 좋은 경제성장의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대 초청 연설회에서 "남북한 관계도 이제 한 단계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 만일 북한이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경제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대하고 있으며, 언제든 만나서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준비가 돼 있다"며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고자 중국이 이제까지 힘써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의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세계를 향해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 설득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루쉰은 저서에서 '젊은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이지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새로 출범한 대한민국 정부는 실천하는 정부, 일하는 정부이다. 저는 모든 것은 말이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천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절하게 가난한 고학생이자 하루하루 살아가는 노동자였던 청년이 기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하여, CEO가 되고 마침내 대통령이 된 저의 인생을 두고 사람들은 '신화'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그러나 신화는 결코 없다. 수많은 위기와 안팎의 도전을 온몸으로 돌파한 한 청년의 꿈과 열정이 있을 뿐이지, 신화는 없다. 제가 남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했던 것 밖에 다른 차이점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