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명박-유홍준 '2005년 창경궁 술파티' 재차 도마위

이명박 "문화재청이 열린 마음으로 개방", 유홍준 "고궁 활용"

숭례문 화재 여파로 2005년 창경궁 안에서 벌어진 술파티가 다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이는 이미 당시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던 사안이나,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이명박 당선인이 관련됐던 사안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6월 1일 밤, 창경궁에서는 세계신문협회 총회 폐막식을 겸한 술파티에 열렸다. 세계신문협회 폐막식이 열린 곳은 국보 226호 창경궁 명정전 앞. 고궁에서는 음식을 만들거나 먹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당시 파티장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화재위험이 높은 목조건물 앞에서 버젓이 전열기구까지 설치됐음은 물론 테이블마다 맥주와 와인 등 술파티까지 벌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곳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고궁에 그대로 버리는 장면도 당시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2005년 5월 30일 개막해 6월 1일 '창경궁 술파티'로 마무리한 세계신문협회 서울총회의 소요 비용은 총20억원 가량. 이 중 8억원이 문화관광부가 지원한 예산이었고 행사 후원은 서울시청이 했다.

술파티 허가를 내준 문화재청의 유홍준 청장은 파문이 일자 당시 MBC와의 인터뷰에서 "고궁을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해 주게 돼 있고 문화재위원회의 절차를 마쳤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문화재위원회 위원들은 "절차를 거친바 없다"고 일축했다.

행사 후원을 한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역사를 문을 닫아놓으면 아무도 모르잖아요. 외국 사람에게 보이고 싶은 생각에서 문화재청이 열린 마음으로 한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라고 해명했다.

숭례문 참사를 계기로 문화재청과 서울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현재 인터넷상에서는 당시 상황을 다룬 기사들과 사진 등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자료를 통해 다시 당시 사건을 상기한 네티즌들은 "숭례문 화재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게 아니라, 2005년 창경궁 파티때 이미 예고됐던 인재"라며 유 청장과 이 당선인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의 블로그에 실린 사진이 급속도로 네티즌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뷰스앤뉴스
김동현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0 0
    $ 현·지·카·지·

    $ 현·지·카·지·노 24시간 실·시간생방송 신용100%
    $ 정식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합법회사
    $ 비/쥬/얼/과 퀼리티 확인
    $ 무료 감상하시고 판단하세요^^

  • 21 23
    독자

    경복궁에서 겪은 일
    5, 6년전 어린이날 애와 함께 경복궁엘 갔는데, 참 가관이더구만. 왕궁한복판에서 대형 스피커 설치해놓고 서양인 사회자가 영어로 떠들며 꼬마들 댄스시합을 벌이는거라. 주변에서는 부침개 지지고 잔디밭에선 자리 깔고 여기저기서 음식먹고... 그거 보고 외국인들도 궁궐안에 걸쳐 앉아 개판 오분전. 귀가 후에 경복궁에 전화 걸어 항의했더니 이벤트사 주관이라 자기들은 모른다고. 이런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이다. 다음해에도 그 행사 또 되풀이한 걸로 안다.

    일본 천황궁은 신원조회 다 하고 들어가고 규제가 엄격한 걸로 안다. 언젠가 TV에서 창덕궁 안내 자원봉사를 하던 일본 여자가 인터뷰 중 한국 궁궐 규제가 너무 느슨해 놀랐다고.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