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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리오스-이종욱 맹활약' KS 1차전 승리

리오스 완봉 역투, 이종욱 '나홀로 2득점'. SK에 2-0 완봉승

두산베어스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 SK와이번스와의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리오스의 완봉역투와 '호타준족' 톱타자 이종욱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할 확률은 무려 83%. 따라서 두산은 통계수치로만 놓고 보면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83%의 우승확률을 이미 확보한 셈이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리오스와 이종욱.

이날 한국시리즈 1차전 MVP로 선정돼 100만원은 상금을 받기도 한 리오스는 9이닝동안 단 99개의 공만으로 산발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완투완봉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리오스의 한국시리즈 완봉승은 지난 2003년 현대유니콘스의 정민태가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완봉승(7-0)을 기록한 후 4년만의 기록이며 한국시리즈 통산 8번째 완봉승이자 20번째 완투승.

또한 이날 리오스의 투구수 99개는 이전 한국시리즈 최소투구 완봉승이었던 1996년 현대 유니콘스 정명원(현대 코치)이 해태와의 한국시리즈서 노히트노런승을 거둘 때 던진 106개를 경신한 한국시리즈 최소투구 완봉승기록이다.

리오스의 호투앞에 SK 타자들은 9이닝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3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고 셧아웃 당했다.

투수 리오스가 그의 오른팔로 SK 공격진을 무력화했다면 공격에서는 톱타자 이종욱이 있었다.

이종욱은 이날 1회초 SK 선발 레이번으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내 출루한 뒤 1사 2루에서 3번 고영민의 우중간 적시 2루타때 여유있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종욱의 진가는 5회초에 유감없이 드러났다.

두산이 1-0 불안한 리드를 지키는 가운데서 이종욱은 5회초 1사 이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김현수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상대 투수 폭투와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 찬스에서 4번 김동주가 외야쪽의 짧은 플라이볼을 날렸고 이 공을 SK 2루수가 잡은 순간 3루에 있던 이종욱은 그대로 언더베이스, 홈으로 내달렸다. 당황한 SK 수비가 홈으로 중계플레이를 했고, 홈에서 포수 박경완이 이종욱을 블로킹 했으나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 두산은 2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종욱은 이날 자신의 타격능력과 빠른발, 그리고 주루센스로 이날 팀이 올린 2득점을 모두 올렸다. 이종욱은 중견수 수비에서도 무결점 수비를 펼쳐 리오스에 버금가는 활약을 해냈다.

이날 승리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따낸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 첫 승을 하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리오스가 에이스답게 마운드에서 너무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선발투수인 리오스를 1차전 수훈선수로 지목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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