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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마해영-진필중, '재활공장' 한화이글스 갈까

한화 김인식 감독, 이달초 두 선수 거취에 대해 관심표명

'왕년의 거포' 마해영과 '왕년의 특급마무리' 진필중이 나란히 LG트윈스에서 방출된다.

LG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1루수 마해영, 우완 투수 진필중을 포함해 안재만(33, 내야수), 양현석(30, 외야수), 추승우(28, 내야수), 오승준(25, 투수), 박영주(20, 투수) 등 7명을 오는 11월 25일부터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해영은 지난 2002년 삼성라이온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이후 2004년 FA 자격을 얻어 KIA 타이거즈와 4년에 최대 28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고 2006년 LG로 트레이드됐으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은 커녕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마해영은 LG 신임감독 김재박 감독의 배려로 시즌 초 11경기에 출장했으나 타율 7푼1리로 저조한 성적을 내는데 그쳐 이후 시즌 내내 2군에 머물러 왔다.

진필중은 지난 1999년 구원 부문 신기록(52세이브포인트.36세이브+16구원승)을 세우는 등 두 시즌 연속 구원왕에 올랐고, 2001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2003년 1월 KIA로 트레이드된 진필중은 시즌 후 FA로 풀려 LG와 4년 간 최대 30억원에 계약했지만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3승14패, 15세이브의 초라한 기록만을 남겼고, 올해에는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마해영과 함께 LG 유니폼을 벗게 됐다.

팬들의 관심은 이들 '왕년스타'들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에 모아지고 있다. 일단 두 선수 모두는 새로운 팀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에서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바로 '재활공장' 한화 이글스와 '재활공장장' 김인식 감독이다. 특히 한화 김인식 감독이 이달초 진필중과 마해영의 거취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에는 이들의 한화행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김 감독은 당시 취재진의 섣부른 예측을 즉각 차단했다. 일단 마해영에 대해 "지명타자 내지는 1루수로 밖에 쓸 수 없는데 우리에겐 김태균이 있다"고 밝혀 우회적으로 영입가능성이 적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자이언츠를 마해영을 영입하기 적당한 팀으로 꼽기도 했다. 과거 마해영은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고 이대호의 병역문제 해결을 위해 그 공백을 메울 후보로 마해영을 추천한 셈이다. 그러나 롯데가 이대호의 대타로 마해영을 점찍을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롯데가 아니라면 마해영에게 기회를 줄만한 구단은 그나마 그에게 관심을 표명한 김 감독의 소속팀 한화뿐이다.

마해영에 대해 '현실론'을 앞세워 영입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낸 것과는 달리 김 감독의 진필중에 대한 코멘트는 없었다. 진필중은 현실적으로도 김 감독의 그늘 밑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진필중과 김 감독은 두산시절 인연이 깊다. 진필중인 김 감독이 감독으로 있던 두산에서 1995년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일궈냈다. 아무 개인적인 인연이 없다시피한 조성민을 데려다가 재활시켜 현역에 복귀시킨 김 감독이 자신과 오랜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애제자의 거취에 관심을 두고 도움을 주고싶은 마음을 갖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현재 상황으로 볼때 마해영과 진필중이 한화 이외의 다른 팀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 감독의 능력과 한화의 팀컬러 등 여러가지 측면으로 볼때 다른 팀들에 비해서는 마해영과 진필중이 재기를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 할 수 있는 환경이 좋다는 의미다.

'왕년스타' 마해영과 진필중이 내년 시즌 '재활공장장'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화에서 재기에 성공, '오늘의 스타'로 거듭날지, 아니면 제3의 팀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3
    ㅋㅋ

    연습생 신분으로 온다면
    받을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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