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1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 왕세자와 면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왕세자 책봉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칼리드 왕세자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UAE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문화 협력도 잠재력이 큰 분야라고 하면서 수많은 국제적 관광 명소를 보유해 전 세계 각지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 대국' UAE가 현재 중동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컬처'의 확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칼리드 왕세자는 "한국과 UAE 간의 관계는 저희에게 있어서 굉장히 특별하고 중요하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그렇다. 이 관계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신뢰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한국의 소프트파워, 문화적 역량에 특별하고도 대단한 감명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칼리드 왕세자는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굳건히 발전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더욱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확장할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국방․방산, 투자, 에너지 등 분야에 더해 Al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보다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칼리드 왕세자의 부친인 모하메드 대통령과도 가까운 시일 내에 직접 만나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칼리드 왕세자는 이에 "앞으로 11월에 대통령님을 UAE에서 뵙기를 기대하면서 취임 후 처음 방문하시는 것인 만큼 UAE에서 각별하게 모시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