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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값 15% 인상, 물가급등 본격화

국제원자재값 폭등에 물가인상 러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국제투기세력들의 준동으로 연일 폭등하고 있는 국제원자재값이 본격적으로 국내경제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CJ, 밀가루값 13~15% 기습인상

국내 최대 밀가루업체인 CJ제일제당은 28일 밀가루 제품의 출고가격을 13~15%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20㎏ 기준으로 강력분은 종전 1만2천760원에서 1만4천410원, 중력분은 1만2천30원에서 1만3천640원으로 13%씩 오르고, 박력분은 1만1천360원에서 1만3천60원으로 15% 인상된다.

CJ제일제당은 "세계적으로 식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데 반해 유럽, 호주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이 감소해 원맥가격이 급등했다"며 "국제 해상운임도 급등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원료가 상승 부담이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CJ는 지난해 12월에도 밀가루값을 7~10% 인상한 바 있다.

CJ의 밀가루값 인상으로 다른 밀가루업체들도 그 뒤를 따를 전망이며, 이에 따라 밀가루를 주원료로 한 라면, 빵, 제과 등 식품 및 중국음식점 등의 가격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연일 사상최고치, 교통요금 등 줄줄이 인상 조짐

대폭 인상 압력을 받아온 것은 밀가루뿐만이 아니다. 최근 국제원자재시장에서는 석유를 비롯해 동, 금, 백금, 은 등 모든 원자재값이 폭등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석유의 경우 북해산브란트유가 27일(현지시간)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와 두바이유도 사상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는 등 폭등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값과 경유값도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그 결과 버스-택시-지하철-항공 요금 등 대중 교통요금을 비롯해 목욕탕 요금 등도 인상 압력이 거세져 연내에 줄줄이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원유 값 등 국제원자재값 급등은 물가뿐 아니라 경상수지 적자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내년도 경제전망을 하며 내년 경상수지가 IMF사태후 최초로 5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원유 가격은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가격보다 10% 이상 오르면서 경상수지를 크게 압박하고 있다. 원유 수입액은 지난해 558억6490만달러로, 전체 수입액 3093억8260만달러의 18%를 차지했으며,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원자재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6.2%에 달했다.

국내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국제원자재값 급등이 저성장-고물가라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초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도 27일자 기사를 통해 미국이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4
    핵무장

    자이툰을 전격 철수시켜
    그럼 유가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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