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탑승 거부, 군사독재때도 없던 전대미문의 일"
"대통령실, 공공재산을 사유재산처럼 인식"
MBC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거부가 언론 자유를 심각히 제약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혈세로 만들어진 대통령 전용기는 공적 감시의 대상이기도 하다"며 "문화방송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할 당시, 민간인 신 모씨가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했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에게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대통령실 입장은 공공재산을 사유재산처럼 인식하는 등 공적 영역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는 "대한민국이 합의하고 구축해온 민주주의 질서를 무시하면서까지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라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비판 언론에 대한 보복이자 새로운 형태의 언론탄압이라고 여겨지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 현장에서 취재와 보도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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