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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진 "박근혜측의 '저급한 이명박 폄하' 걱정했을뿐"

"분당" 발언 파문 일자 박근혜 공격으로 희석 도모

이명박 선대위의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이 2일 자신의 "분당" 발언이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자, 자신은 박근혜 진영의 "저급한 이명박 후보 폄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일뿐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이명박 후보가 '네거티브 공세'를 펴지 않겠다고 하나, 측근들은 네거티브 공방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공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나는 ‘분당’을 말한 바 없다. 박근혜 후보측의 검증을 빙자한 네가티브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지율 격차가 다시 15% 가까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패배는 생각할 수도 없기에 이명박 캠프에 의해 당이 깨어질 가능성은 제로"라며 "다만, 당내 경선이 지금과 같이 단순한 상처내기 수준을 넘어서 박근혜 후보측의 저급한 이명박 후보 폄하로 진행될 경우 당 안팎의 우려와 같이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공 의원은 이어 "당 지도부까지 나서 자제를 요청하고 있음에도 계속되는 박근혜 후보 참모들의 지나친 네가티브 공세를 보면 마치 경선 이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아 이를 걱정하면서 향후 당의 화학적 결합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이라며 "당내 경선에서 같은 당 후보에게 이처럼 악의적으로 네가티브, 흑색선전을 계속 펼치는 것은 곧 적전분열이자 이적행위로 그 끝은 공멸뿐"이라고 거듭 박근혜 진영을 비난했다.

그는 " 박근혜 후보 참모들도 경선 이후 당 화합과 박근혜 후보의 추후 정치적 위상과 입지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경고한 뒤, "‘당랑재후(螳螂在後)’의 고사성어를 다시금 상기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당랑재후란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고 엿본다는 말로, 눈 앞의 이익에 어두워 뒤에 올 재앙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박근혜측이 경선 승리에 눈멀어 대선을 망치려 하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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