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長崎)시에 정박 중인 이탈리아 선적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했다.

22일 <NHK><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의 나가사키 조선소에 정박중인 8만6천톤급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에서 33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나가사키시는 지난 20일 이 크루즈선의 승무원 1명이 감염됐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농후 접촉 가능성이 있는 선원 5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3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로써 확진자는 총 34명으로 늘었다.

앞으로 검사를 확대하면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스타 아틀란티카에는 승객은 없으며 승무원만 623명이 탑승하고 있으며 일본인 통역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외국 국적자다.

코스타 아틀란티카는 올해 1월 29일 나가사키에 입항했으며 나가사키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14일 이후 이 선박을 타거나 배에서 내린 사람은 없었다. 이 선박은 애초 중국에서 보수 계획이었으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나가사키에 입항했다.

나가사키현의 도지사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판단, 자위대에 재해파견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