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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이병규, 충격의 2군 추락

수석코치 "모든 것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할 것"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중인 '적토마' 이병규가 전격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일본 현지 언론 <지지통신>은 지난 6일 주니치가 인터리그 오릭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병규와 나카무라 노리히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2할3푼대이던 타율을 2할6푼대까지 끌어올린 이병규에게 이번 2군행 통보는 다소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병규가 2군으로 내려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타격이 아닌 다소 느슨해 보이는 수비때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이병규는 지난 2일 소프트뱅크전에서 마쓰나카 노부히코의 펜스에 맞는 2루타성 타구를 3루타로 만들어주는 '보이지 않는 실책'을 저질렀고 타구를 따라가는 이병규의 모습에 절박함이 없었다는 <닛칸스포츠>의 비판적인 보도로 인해 주니치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기존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수비위치를 변경하기도 해 코칭스텝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타카시로 노부히로 주니치 야수 종합 수석코치는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병규의 2군행에 대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이병규의 수비범위나 송구능력 등 수비능력은 결코 누구에게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었음을 감안한다면 타카시로 코치의 설명은 이병규의 야구 기술보다는 정신적인 면을 새롭게 무장시킬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일본프로야구 데뷔 초기 호조를 보이며 일본프로야구 무대 연착륙에 성공하는 것으로 보여지던 이병규가 시즌 개막 2개월만에 충격의 2군행 통보를 받음으로써 일본무대 적응의 첫 번째 고비를 맞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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