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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 비리' 日농수산장관 자살

심폐기능 정지, 아베 지지율 급락에 고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혹을 사온 일본의 마쓰오카 도시가쓰(松岡利勝.62) 농림수산상이 28일 낮 자신의 의원회관 방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 일본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8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마쓰오카 농수상은 이날 오전 10시께 도쿄도내 아카사카(赤坂) 의원회관 자신의 방 1102호에 들어간 뒤 2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자 비서가 방으로 들어가 목을 매 있는 것을 발견, 119로 경찰에 연락했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현재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에서 심장마사지 등 긴급 처치를 받고 있으나 심폐기능이 정지된 사실상의 사망 상태로 알려졌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이날 오후 1시40분부터 열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자신의 정치자금을 관리하는 단체인 '마쓰오카 신세기 정경간담회'가 정치자금 지출내역서에 계상한 '광열 수도비'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여론의 비난을 사왔다. 문제의 '정경간담회'는 광열비와 수도비가 공짜인 의원회관에 사무소를 두고서 2001~2005년간 약 2천8백80만엔의 광열-수도비를 지출, 이들 자금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하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면서, 최근 아베 내각의 지지율 급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자신의 스캔들 등으로 최근 아베 내각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인 32%로 떨어지고, 집권 자민당 지지율이 야당인 민주당에게 뒤지자 크게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마모토(熊本) 아소(阿蘇)시 출신의 마쓰오카 농수상은 돗토리(鳥取)대 농학부를 졸업한 뒤 농림수산성에 들어가 국토청 과장보와 임야청 공보관 등을 거쳐 1990년 중의원에 첫 당선된 6선 의원. 지난해 9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내각에서 첫 입각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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