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출석 앞두고 서초동-삼성동 '초긴장'
지지자들 거세게 반발, 31일 새벽 구속여부 결정날듯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법원 일대에 경찰 24개 중대 약 2천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빼곡하게 차벽을 쳤다.
청사 내부에서도 경찰들이 곳곳에서 순찰을 돌며 '이상 동향'을 파악했다.
청와대 경호실 소속 직원들도 새벽부터 나와 청사 주변과 내부 곳곳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의 출석에 대비해 전날 오후 6시30분부터 정문을 폐쇄했다. 차량 진출입뿐 아니라 직원 출입증이 없는 보행자의 출입도 금지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는 동쪽 출입구로의 차량 진입도 막고 차량은 별관 정문쪽으로만 들어갈 수 있게 했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이 심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갈 때까지 통제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법원은 청사 내부 보안과 질서유지를 위해 심사가 예정된 321호 법정이 있는 서관을 중심으로 취재진 출입을 통제했다. 사전에 허가된 비표를 받은 취재진만 출입이 허용됐다.
박 전 대통령이 이동할 청사 북서쪽 출입구 밖에는 그의 출석 모습을 생중계하려는 취재진으로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법원청사 서쪽으로 300m 떨어진 서울중앙지검도 영장 심사 후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에 대기할 것에 대비해 이날 아침부터 청사 본관에 외부인 출입을 막았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31일 새벽께나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에는 이른 아침부터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박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을 막기 위해 길거리에 드러눕는 등 소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즉각 이들을 강제로 들어냈으나 이 과정에 지지자들은 거세게 저항하며 욕설 등을 퍼부었다.
최경환, 조원진, 윤상현, 유기준, 이우현 등 친박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이날 침통한 표정으로 사저 앞에 모여 박 전 대통령 배웅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도 예외없이 박 전 대통령 전속미용사들은 사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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