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폭력시위 주동자 반드시 입건" vs 박사모회장 "죽이면 죽겠다"

정광용 "이번에 지면 5년간 거짓 무리들의 압제에 시달려야 할 것"

2017-03-13 13: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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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은 13일 탄핵반대 단체들의 폭력에 대해 "반드시 입건할 것이고 엄중히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철성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광용 등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에 대해 전반적인 발언, 채증자료, 현장 직원들 진술 등을 종합해 조만간 필요한 사법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또한 지난 10일 탄핵반대 집회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여러 언론사 취재진을 무차별 폭행한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한 뒤 관련자 엄벌 방침을 밝히면서 "어떤 집회든 취재를 방해받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정광용 대변인 등 탄기국 집행부에는 기본적으로 집회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며 "집회에서 있었던 무대 위 선동 발언 등도 수사대상이다. 탄기국이나 퇴진행동이나 지금까지 발언 중 지나치게 과격했던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 모욕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탄기국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즉각 박사모 홈페이지를 통해 "경찰청장은 정광용 등 탄기국 지도부를 사법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며 "피할 생각 없다. 때리면 맞고, 죽이면 죽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정의와 진실이 불의와 거짓에 무릎을 꿇은 것 같지만 인류 역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바,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최후의 승자는 우리가 될 것"이라며 탄핵무효집회에 적극 참석을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님께서 사저로 돌아오셨다. 한 순간도 품위를 잃지 않으셨고, 당당하고 우아한 모습이셨다"고 치켜세운 뒤, "대선이 이제 57일 남았다. 이번에 지면 향후 5년간 더러운 거짓의 무리들의 압제에 시달려야 할 것"이라며 보수정권 재창출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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