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박근혜, 물을 엎질러도 유분수지"
"차기정부, 사드철회 협상에 착수해야"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간 합의이니 바꿀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나 사드보다 크고 무겁고 사활적인 전시작전권도 두번씩 재협상 끝에 연기하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드배치 강행에 대해 "설상가상이다. 엎친데 덮친 격이다. 사드때문에 우리경제가 낭떠러지로 몰리고 있다"며 "대통령 박근혜는 물을 엎질러도 유분수지, 나라의 과거 현재 미래를 뒤죽박죽으로 어질러 놨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재촉하고, 이해할 수 없는 위안부 협정을 밀어붙인 이유는 그것이 바로 사드도입과 한 묶음이기 때문이다. 한미일 삼각군사협력은 결국 중국과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돌리는 것이다. 유사시 성주는 중국의 전략적 타격 목표가 된다"며 "그렇게해서 얻는 국익이 뭘까.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사드는 군사적으로 효용성이 별로 없다. 사드로 남한에 실질적 위협인 1,000기에 달하는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막을 수 없다"며 "정치인 중에 사드 맹신론자들이 많다. 그러나 그분들이 대통령 박근혜가 이해하는 사드 수준을 넘어 얼마나 고민하고 공부를 했는지 의심스럽다"며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사드를 갖다놓고는 평화적 점진적 단계적으로 통일을 이룬다는 노태우 정부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온 대한민국의 공식적 통일방안은 이룰 길이 없다. 군비경쟁의 악순환을 선택하면,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도 없다"며 "사드는 너무도 막중한 운명의 갈림길"이라며 거듭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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