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인지 시점을 "(4월16일 오전)10시 전후"라고 말한 것에 대해 늑장 보고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자표 공개를 요구했다.
여객선침몰사고대책위 상황실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상황과 관련,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오전 9시27분에 (청와대에) 실무계통으로 전달했다고 했다. 안행부 중앙안전상황실에서는 청와대 관련 업무자 8명에게 긴급문자를 전파한 것이 9시 31분"이라며 "총리 답변처럼 대통령이 인지한 것이 10시 전후라면 대통령은 (국방부 보고) 42분 뒤에야 상황을 알게된 것이다. 이래서야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안전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나"라고 늑장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또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10시 20분 브리핑에서도 밝힌, '철저히 수색해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 객실 엔진실 등 철저히 수색해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이라는 대통령 지시사항을 적시한 중대본의 보고서는 (작성시점이) 오전 10시로 적혀 있다"며 "총리 말이 사실이면 오전 10시에 보고 받고 10분도 안되는 상황에서 회의하고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터무니 없는 말"이라며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이 언제 정확하게 사건을 인지했는지에 대해 밝히지 못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1차 사고 대책회의가 몇시고 참석자는 누구인지 밝혀라"라고 압박했다.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보고서. 우측 상단에 문서 작성시점이 오전 10시로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