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측 "제작 동참 안하면 인사상 불이익"
기자들 "짝퉁 신문 만들며 연합뉴스 사설까지 베껴"
한국일보 비대위가 공개한 문자에 따르면, 박 사장은 '사원 여러분이 주인인 한국일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를 통해 "사원 여러분이 주인인 한국일보가 힘든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며 "동참해 막바지 정상 제작에 힘을 보태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박 사장은 이어 "이메일이나 휴대폰으로 의사를 표시하거나 신임 국장, 부장에게 전화 통보를 하셔도 됩니다"라며 "비공개도 가능합니다"라며 비밀 보장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늦으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꼭 회신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라며 금명간 농성중인 기자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를 경고했다.
비대위는 이같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사측 문자 메시지를 "회유 협박"으로 규정한 뒤, 트위터를 통해 "오늘 짝퉁 한국일보 3호가 나왔습니다. 연합뉴스에서 기사를 그대로 가지고 온 것도 모자라 이진희 부사장이 쓴 사설은 첫 두 문장을 제외하고 모조리 연합시론을 베꼈습니다"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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