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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논설위원들 "가짜신문에 글 못쓰겠다"

"경영진, 신문의 본질을 모욕해선 안됐다"

한국일보 논설위원들은 18일 사측의 편집국 폐쇄와 관련, "경영진은 어떤 일이든 적어도 언론과 신문의 본질을 모욕하는 일만은 결코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편집국 폐쇄에 항의해 논설 집필을 거부하고 있는 논설위원들은 이날 오후 '논설위원 일동' 명의의 성명을 통해 "상상할 수도 없었던 편집국 전면 폐쇄와 기자 전원 축출의 참담한 현장을 목도한 순간, 그리고 뒤이어 한국일보 가짜 제호를 달고 나온 쓰레기 종이뭉치를 받아 든 순간, 언론인으로서의 정체성마저 철저히 유린당한 치욕감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사측이 만들고 있는 신문에 대해 "형식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기사가치 판단, 문장 등에서 기본도 갖추지 못한 채 대폭 감면한 좁은 지면조차 간신히 메우는데 급급한 신문"이라며 "어떤 기준으로도 신문이라고 부를 수 없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쓰레기 종이뭉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논설위원들은 기자들이 배제된 채 만들어지는 이런 가짜 신문에 글을 쓸 수 없다는 데 즉각 의견을 같이했다"며 "후배기자들이 배제된 이런 가짜 신문에 글을 쓰는 것은 지금껏 언론인으로서 지켜온 자부심과 긍지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집필 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장재구 회장과 그에 기댄 몇몇 경영 측 인사, 그리고 이번 사태 무마의 전위 용도로 졸속 승진발령을 받은 예닐곱 간부가 현재 한국일보 편집국에 출입하거나 남아있는 전부다. 이게 경영진이 가짜 신문에 낸 1면 사고를 통해 신문제작에 참여하고 있다고 호도한 ‘편집국 부장 전원과 기자’의 정확한 실체"라며 "직업 특성상 기본적인 옳고 그름의 판별을 훈련 받아온 기자들이므로 가짜 한국일보 제작에 더 참여하는 이는 추후에도 결코 없을 것"이라며 끝까지 싸움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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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5 0
    상국일보

    이제부터 난8늘 재구일보라고 불러주셈

  • 11 0
    사주신문불매

    장기영의 한국일보를 아들이 망쳐놨군. 사주가 있는 신문은 없어져야해.

  • 1 23
    화이팅~

    한국일보..
    그동안 참았던, 좌익노조를 물리치고
    부디 애국신문으로 새로 태어나자.
    엄청난 진통이 있겠지만,
    애국시민들이 도울것이다.

  • 21 0
    참언론쟁취

    이게다 재벌과 부자만을 위한 1%대한민국을 만든 쥐명박정권의 그림자입니다
    수구꼴통들이 지배하는 야만국가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언론인이 되어주시길 부탁합니다
    특히 서화숙기지님을 응원합니다
    옳고 바른역사관에 경의를 표합니다
    진실을 알리는 진정한저널리스트입니다

  • 22 0
    잘논다

    재구야. 너가 신문 한부 늘리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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