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MB, 독재정권조차 국민마음 맞추려 노력했다"
"국민과 싸워서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국민 사과 등을 거부하는 이 대통령에 대해 이같이 질타한 뒤, "지금은 민주정권 때인데도 어떻게 대통령이 국민들과 오기 싸움을 합니까? 그래선 안 됩니다. 결코 그래 가지고는 이길 수도 없고요. 그래 가지고는 국정이 제대로 운영이 안 됩니다"라고 힐난했다.
정 의원은 또 "국민과 싸워서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며 "(지금은) 대통령이 국민들하고 싸우고 있는 겁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우리를 무시한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거고 대통령은 뭐 나는 그냥 내 길을 가겠다는 거거든요. 정말 이건 어떻게 보면 참 우스운 일입니다. 어떻게 대통령이 국민들과 싸웁니까? 국민들의 마음을 이제 받아들이고 이해해야죠"라며 거듭 이 대통령을 비꼬았다.
그는 이 대통령이 민심 수용 방안을 고심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고민할 게 뭐가 있습니까, 선거 결과가 그렇게 나와 있는 거고요. 또 사실 민심이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걸 받아들여야죠. 뭘 그렇게 복잡하게 합니까?"라고 꼬집었다.
그는 '고용 대박' 발언을 한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에 대한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의 경질 요구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이제 개각 같은 것에 관심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도 인사가 별로 마음에 안 드니까요. 국민들 입장에서는"이라면서도 "하여간 장관들이 그렇게 민심에 동떨어진 얘기를 하고 앉자 있고 정말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마당에 대박이라고 합니까. 그런 장관 자체가 한심하기 짝이 없고요. 당연히 경질돼야죠. 그런 장관들은"라고 즉각 경질을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가 경질 요구를 인사권 침해라며 반발하는 데 대해서도 "인사권이라는 것도요. 국민이 위임해준 거거든요. 권력이라는 것은 국민이 갖고 있는 건데 선거를 통해서 대통령한테 위임해준 건데 그걸 마치 자기 것처럼 행사하면 안 되는 겁니다. 국민들의 뜻을 헤아려서 행사해야죠"라며 "뭐 이렇게 국민의 뜻과 상반되는 그 발언하고 그렇게 정책을 하는 장관들은 당연히 바꿔야 되는데 이제 인사에 대해서 국민들이 별로 기대도 안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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