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나라, 서울서 10석도 힘들어. 강남-서초에서 질 수도"

"한나라 욕 먹는 것 대부분 MB 때문"

2011-11-12 23: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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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한나라당이 이대로 가면 서울에서 10석이나 되려나. 강남·서초에서도 지는 곳이 나올 수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서울 48개 의석 가운데 10석도 못건지는 궤멸을 당할 것으로 우려했다.

12일 <한겨레>에 따르면, 정 의원은 11일 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4·27 재보궐선거 당시) 분당을 봐라. 한나라당이 지금 (후보) 그대로이고, 상대 후보는 강력하면 1~2곳은 질지 모른다”고 근거를 밝혔다.

그는 “지금 민심이반의 수준이 2004년 탄핵 역풍을 맞은 한나라당이나, 노무현 정권 후반기 열린우리당과 비슷하다"며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데 변화 없이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느냐”고 탄식했다.

그는 친이직계가 지난 9일 의총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감싸며 쇄신파를 비난한 데 대해서도 “당이 공멸하고 있다는 걸 잘 보여준다"며 "그놈의 쇄신이 제대로 된 적이 없다. 다들 국민이 아닌 권력을 보고 정치한다. 그러니 또 쇄신을 권력투쟁으로 본다. 한나라당에 진짜 보수주의가 있나. 보면 출세주의”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무응답이 답" 발언에 대해서도 “쇄신이 되면 청와대가 밀리고 레임덕이 온다는 인식 때문이다. 레임덕은 불가피하다"며 "중요한 건 레임덕이 아니라 정권 재창출이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욕먹는 것 중 대부분은 대통령 때문 아니냐. 대통령 본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국민과 오기싸움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향후 대응 방식과 관련해선 “일단 지도부가 청와대와 만나 해결해야 한다. 아니면 우리가 직접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 대통령과의 담판 계획을 밝히며 "쇄신의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잘 안되면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다”며 거듭 공멸을 경고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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