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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박원순 지지 서한' 전문]

"선거 참여야말로 시민이 주인 되는 길"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24일 오후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선대위 사무실을 방문해 박 후보를 지지하며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다음은 안 교수가 전달한 A4 용지 두장 분량의 지지 서한 전문. <편집자주>

안철수, 박원순 지지 서한

1955년 12월 1일, 목요일이었습니다.

미국 앨라배마 주의
‘로자 파크스’라는 한 흑인여성이
퇴근길 버스에 올랐습니다.

잠시 후 비좁은 버스에 백인 승객이 오르자
버스 기사는 그녀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녀는 이를 거부했고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움직임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미국 흑인 인권운동에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흑인에게 법적 참정권이 주어진 것은 1870년이었지만,
흑인이 백인과 함께 버스를 타는 데는
그로부터 85년이 더 필요했고,
그 변화를 이끌어낸 힘은 바로 작은 ‘행동’이었습니다.

후에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는 여느 날과 똑같은 날이었지만
수많은 대중들의 참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았다”

‘선거’는 바로 이런 ‘참여’의 상징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변화의 출발점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장선거는
부자 대 서민,
노인 대 젊은이,
강남과 강북의 대결이 아니고,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만은
이념과 정파의 벽을 넘어
누가 대립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한지,
또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55년 전의 흑인여성 ‘로자 파크스’처럼,
우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참여야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며,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이며,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천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이른 아침 투표장에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철수 드림
김동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32 개 있습니다.

  • 6 0
    국민주권

    내 주위 선거 한 표 찍는데 바쁘다 번거롭다 시간이 걸린다 등
    많은 이유로 스스로 주권을 포기할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더군요.
    우리가 말하는 쥐가 엉망진창으로 대한민국을
    망가트리는 것도 모두 우리의 손가락이
    잘못된 관념과 지역이기주의에 투표한
    대한민국 무너뜨리기에 참가한 결과 입니다.
    이번에 투표 확실하게 합시다!

  • 9 1
    breadegg

    겨우 MB, 심판따위를 하자고 하는 게 아니다.
    그 속에는 '철학'이 없지 않은가?
    박원순의 등장은 그보다는 차원이 높아 보인다.
    상식이 통하는 서울, 제 멋에 겨워 혈세를 펑펑 써대는
    철부지는 이제 '시장'으로서 의미가 없다는 말씀 ..
    무늬만 공익이고 실제는 줄줄이 리베이트로
    엮인 그런 꼴을 안보고 살아도 되는 사회..

  • 6 1
    888

    회색분자들 아웃 <--짜샤 할 일 없으면 자위여자하고 경운기나 타고 다녀라. 미치인 놈

  • 14 1
    111

    젊은이 특히 대학생들아!
    너희들 지금 짱돌 던질일 없으니
    투표로라도 짱돌을 던지는 심정으로 참여해라

  • 11 1
    참여하는 지성인

    국민의 심금을 울리는 지지 서한이군요!!

  • 19 1
    원순필승기원

    안철수님의 서한은 변화를 만드려고 관점에서 마터 루터 킹 목사의 연설문(I have a dream)과 정확히 일치한다. 우리 모두 투표에 부디 참여하여 박원순후보를 필승토록 합시다.

  • 22 1
    이새대의 백신

    안철수 원장님.
    이 암흑같은 시대를
    환하게 밝히고 깨끗히 정화시키는
    백신같은 말씀입니다.

  • 17 1
    온나라

    안철수...이 양반 썩 괜찮은 것 같은데...

  • 2 26
    회색분자들 아웃

    안철수 이 인간도 박근혜 못지않은 기회주의자에 이미지 주의자 이네 ㅋㅋ
    정치는 그렇게 이미지로 하는 게 아닌데 안철수 당신은 아직도 멀었구나!!
    박근혜가 왜 수첩공주라고 욕먹고 있는지 안철수 당신이 알리가 없겠지?
    애초에 안철수 박원순 문재인 같은 회색분자들은 지지하지도 않아지만 정말 네들은 아니다!

  • 9 1
    쥐약

    투표하세요 ㅎㅎ 쥐약

  • 2 25
    누구찍으라고

    철수야 투표장에 나가서 누구를 찍으라고?
    부산 싸나이가 불알차고 확실하게 말하지,
    빙빙 돌리고 있노.
    너 나경원 찍으라는 소리제?

  • 41 2
    시대흐름

    안철수 원장, 시대의 흐름을 바꿔 놓기 바랍니다.

  • 38 1
    공감

    지방에 있지만 왜 이리 뼈에 사무치는 감동을 줄까요?

  • 38 1
    엄마가 변했다

    아흐규ㅠ
    왜이렇게 멋있으신거예요 ㅠㅠ
    행동하는 시민이 사회를 변화시킨다

  • 33 1
    10-26 일

    이제 시작이다 우리 대한민국
    우리가 바꾸자~ 우리가 할수있다~

  • 34 1
    1127

    이번 투표로 이젠 대한민국이 올바른 정치와 도덕관으로 중무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공정하고 무엇이 더불어사는사회인지 국민 모두가 화합하는 아름다운 서울이되었으면 더욱더 바랄게 없습니다. 세상이 바뀌길 바란다면 오직 투표뿐 입니다. 주위분들과 더불어 같이 투표하시길 바랍니다. 10월26일 저녁밥은 희망찬 미래를 같이 꿈꾸며 먹고.

  • 23 0
    한숫굴

    뼈져리게 공감합니다. 진입,진출로에서 끼어들지 않고 순서를 기다리는 상식있는 많은 서울 시민들이 투표장에 날설것으로 확신합니다. 안철수 확팅!! 박원순 홧팅!!

  • 4 30
    허허

    아이 뭐 이래?
    박원순 지지란 말 그어디에도 없네?

  • 28 3
    ㅎㅎ

    드디어 V3 작동됐다. 다 죽었다 니들은...

  • 23 1
    딴날당알밥들독해력

    선거참여 투표를 호소하며 박원순씨를 방문했다는 게
    박원순쪽으로 표를 던져달라는 거잖아.
    안철수 역시 영리해- 사람이 커요. 점잖게 지지하나 아주 큰 효과를 노리네.

  • 1 10
    ㅋㅋ

    쐐기. 파묻은데 돌 얹기. 확인사살. 골 넣고 한 번 더 차서 넣기. 또 뭐있니.

  • 8 6
    ddd

    . 투표 많이하자는 소리는 선관위에서 할 수 있는 소리다. 좀 더 적극적으로 박원순을 지지하는 입장표명이 있고 서울바닥을 같이 좀 돌아다니면 확실히 이슈화되고 투표율 올릴텐데. 안철수 부담 많이 느낀 듯하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이정도 해준 안철수한테 감사해야 할듯 한나라당을 비판한 것도 아니니까. 안철수 신사다. 과학자로 남으시길.

  • 21 1
    투표는 하자

    안철수같은 멋있는 말 한마디도 할 줄 모르는 후보자와 정치인들. 검증이라는 미명하에 펼쳐지는 네거티브 인신공격, 흑색선전, 막말. 확성기의 소음.... 선거때만 코가 땅에 닿도록 절하며 아첨을 떨다가 끝나면 궁민개무시...정말 왕짜증. 그래도 투표는 하자.

  • 27 2
    ㄷㄷ

    아 진짜..멋있다. 한나라당 찌질이들이랑 수준이 다르다.
    10월 26일은 모두의 축제 날~
    민주당 이간질 시키지마라ㅋㅋ알바들아

  • 10 0
    ㅋㅋ

    알밥들한테 떨어진 오더가 민주당원 이간책 정도 남았나 보구만. 근데 어쩌냐 선거 현수막 보니까 초록색이던데ㅋㅋㅋㅋㅋㅋ

  • 30 0
    이야

    파티가 시작되었다.
    잔치가 시작되었다.
    이제 확실한 감이 온다. 이겼다.

  • 0 15
    24시

    민주당 간판이 민주당원들의 자존심입니다
    김대중대통령의 민주당 창립, 이것이 민주 당원들의 자존심이 아닐까요
    12월 전당대회 통합신당 발언
    민주당 당원들은 민주당 간판을 지킬려고 지금 상당히 고민 할 겁니다

  • 33 0
    희망이다

    쥐 새 끼들을 쓸어 버리세요!
    사람사는 세상이 됩시다.

  • 45 0
    역시 지성인

    가장 현명한 방법을 택했네 이미 승리를 확신 했기에 다만 굳히는 역할만 한거네
    승리 이후 박원순 의 독자적 행보에 힘을 실어 주기위해 이런 형식을 위했구만

  • 67 0
    국민 교육 헌장~!

    이 전문이 바로 이나라 국민교육헌장이로다~!
    쥐민들은 퇴출~!
    주민들은 제세상~!

  • 60 0
    푸하하

    안철수라고 쓰고 희망이라고 읽는다.

  • 78 0
    ㅇㅇ

    시민에 의한 정치가 진짜다. 모두 참여하라. 축제를 만들자. 새로운 서울. 새로운 의회. 새로운 대한민국. 대한민국 재도약. 행동하는 양심을 가진 깨어있는 시민은 분연히 떨쳐 일어나, 쥐떼들이 파탄낸 조국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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