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방화'에 靑-한나라 초긴장
김무성 범어사행, 靑 "지원방안 마련하겠다"
김 원내대표와 서병수 최고위원, 김정훈 부산시당위원장, 허원제 의원은 이날 낮 12시30분 범어사를 방문,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주지 정여 스님을 만나 복원 대책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워낙 중요한 일이라 도와줄 일이 있는지 보려고 바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템플스테이 예산과 관련한 불교계의 반발을 달래려는 듯 범어사 대웅전을 찾아 삼배를 올리고 나서 주지와 식사를 함께 하며 불교계의 이해를 구했다.
김 대표는 "총무원장께서 화난 거 충분히 이해한다"며 "우리가 잘 못한 일이니 용서해 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지에게 "(예산을)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할지 다 확보돼 있으니 잘못한 거 야단치시고 빨리 용서해 달라고 원장께 잘 이야기 해 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김 시당위원장과 허 의원도 "예산통과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문제가 빨리 안정돼야 국민이 편안하다. 범어사는 부산시민의 정신적인 안식처이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 예산을 잘 챙기겠다"며 불심 달래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도 이날 오전 범어사에 전화를 걸어 "화재 초기 대응을 잘해 고맙다. 관계 부처와 협의해 빨리 복원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고 정여 스님이 전했다.
한편, 야 4당이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 개최한 '예산안 날치기 처리 규탄대회'에 참석차 부산을 찾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범어사를 찾아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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