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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김대중 "한나라 두쪽 날 판, MB 양보하라"

<동아> "수정안 거부되면 세종시 건설 중단해야", 보수진영 당황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이 18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간 극한 대립에 따른 한나라당 분당과 정권 재창출 불발을 크게 우려하며 이 대통령에게 세종시 수정 포기를 주문하고 나섰다. 보수진영이 이-박 정면 대결에 얼마나 당황해 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다.

<조선> 김대중 "정권 재창출 물 건너갈 판"

김대중 고문은 <조선일보>에 이날 게재한 칼럼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화해하거나 타협할 여지는 이제 없는 것 같다"며 "이제 두 사람은 타협은커녕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에 탄 신세"라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두 진영은 오만하기까지 하다"며 "생각 없이 막말해대고 서로 말꼬리 잡고 원수처럼 앙칼지게 싸운다. 총만 들려주면 살인 날 것만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두 사람 간의 문제는 두 진영의 승패로 끝나는 차원을 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한나라당 두쪽 나고 보수-우파세력 쪽박 차고 정권 재창출 물 건너가고 글로벌 도약 멍들고 한국의 미래에 먹칠하기 십상"이라며 한나라당 분당 사태를 우려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사태를 극적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쪽은 이 대통령"이라며 "'백년'의 대계(大計)보다는 '2012년'의 정권 재창출에 양보하는 것이 순서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에 정치논리가 개입되는 것을 안타까워했지만 불행히도 세종시는 이미 '정책'이 아니라 '정치'"라며 보수 재집권을 위해 이 대통령이 양보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다른 측면은 지금 이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로 발목 잡혀 있을 한가한 처지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이 대통령은 할 일이 많다. G20 회의의 원만한 수행과 한국의 글로벌세력화, 실업을 줄이고 경제를 제 궤도에 올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 등은 이 시대의 절체절명의 과제다. 세종시 문제가 아무리 논리에 맞아도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를 먹여살리는 일보다 중요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혹자는 이 대통령이 여기서 물러서면 그의 정치적 위상은 크게 위축되며 조기 레임덕에 빠질 것을 우려한다"며 친이계의 레임덕 공포를 지적한 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표결로써도 세종시에서 이기기 어렵거니와 이긴다고 해도 반대급부가 너무 커 정권이 탈진상태에 빠질 위험이 크다. 박 전 대표측의 강력한 저항은 결국 당의 분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MB정치는 효율성을 잃고 지리멸렬해질 것이며 정권 재창출도 위태롭게 된다"며 거듭 정권 재창출 실패 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그보다 카드를 던짐으로써 이 대통령은 얻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 일단 '옳은 정책'이라도 '현명하게 후퇴할 줄 아는' 융통성과 용기를 인정받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얻어낸 친박측의 협력은 국정(國政)전반에서 크게 빛을 발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자신이 말하는 실용의 정치 아닌가"라며 이 대통령이 고집을 꺾도록 달랬다.

과연 한나라당 분당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보수정권 재창출이 물 건너갈지는 미지수이나, 보수진영이 작금의 극한 충돌에 내심 얼마나 당황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반증이다.

<동아> 김순덕 "수정안 안 받아들여지면 세종시 건설 중단해야"

한편 <동아일보>의 김순덕 논설위원은 이날자 칼럼을 통해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맹비난하며 박 전 대표 때문에 세종시 수정이 좌절되면 MB정권 임기내 세종시 건설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순덕 위원은 칼럼에서 박 전 대표의 원안 고수 입장에 대해 "그 원안은 나라의 이익에 맞지 않고, 그 약속이라는 것도 이미 세상 사람이 아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못’을 지키는 일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박 전 대표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세종시 논란이 어디까지 번질지는 짐작하기 힘들다. 감정과 이성, 현재권력과 미래권력 사이의 갈등이 충청과 비충청의 나라 가르기로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세종시 논란의 향배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낸 뒤, "다만 이명박 정부가 행정부처의 세종시 이전 계획을 전면 폐기하는 대신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바꾸는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 이상, 수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 ‘세종시는 없다’는 점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아쉽다면 미래권력을 자임하는 박근혜 측이 국가예산 지출 상한을 8조5000억 원으로 못 박은 세종시 원안을 들고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통과해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될 것"이라고 박 전 대표를 비아냥대기도 했다.

김 위원 주장은 앞서 주호영 특임장관이 세종시 수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MB임기내 세종시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한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내심 청와대와 <동아> 등이 세종시 수정에 제동이 걸린 데 대해 얼마나 당혹해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반증으로 보인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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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7 개 있습니다.

  • 17 0
    IQ100

    느긋들이 아무리 발악을 해도, 안본다. 니들이 말아먹은 민주, 정의, 연민. 다시 일으켜 세울 거다.

  • 8 0
    하늘

    그냥 정명 충돌해서 둘 다 없어져라. 정말 원하는 바다.

  • 11 0
    正論紙 맞나요?

    [정권 재창출]훈수 두는 것이 [不偏不黨]의 正論紙 맞죠?
    [法]으로 정한 행정도시를 포기하라 하고, 아니면 중단하라는 즉, 法을 어기라 것이 [민주주의]가 社是인 民族紙맞죠?
    아무래도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더 배워야 할 듯합니다.

  • 3 1
    111

    조선일보는 박근혜이고
    중앙 동아는 삼성이고
    수구들이 사는길은 조선일보가 폐단당하지 않고 오래갈려면 박근혜가 뽑혀야 하지
    조선일보 논조가 오락가락하는것은 4대강건설은 이득을 취하고 있고
    미디어법을 종편은 얻을거고
    이런걸 썰을 풀어서 말해줘야 하니 ... 참... 수구들은 그대로 정권재창출이 가능한 쇼

  • 21 0
    똥아일보폐간

    똥아일보 은행,2금융권에서 여신 나간거 일시에 상환 하라고 하면 폐간 될텐데.
    똥아일보 뒤에서 똥아일보 봐주는 사람이 누구더라?

  • 24 0
    김순덱은 찌그러져

    김순댁은 찌그러져라...지금 한낱 동아 논설위원이 나설 때가 아니다...

  • 15 0
    찌라시 꺼져

    대머리아자씨 07대선때 글케 박근혜까고 이맹박지지하더니 판단 잘못했나보네. 멩박속도 모르고 잘 빨아주더니 종편등서 동아 중앙에 밀리자 이제 양보하라고? 에라이 똥물에 튀길넘들. 아주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네. 언제나 승자의 편에서서 알랑방구 끼는 네넘들이 언론이라고? 사설로 장난치지 마라.

  • 11 0
    johan

    한나라당..그 이름 만으로도 치가 떨린다..정권 재창출 ??? 꿈 깨라.

  • 11 0
    볼뒈ㅐ중ㅇ

    대머리 김대중이 쥐바기를 모르네.
    쥐바기는 자기가 감옥에 안가는게 중요할뿐 보수의 정권재창출 이런거 신경도 안써.
    정 하다 수틀리면 민주당 호남세력과 뒷거래해서 정권 넘기고 자기 일가족의 신변안전과 재산의 일부라도 보장받으려 할 애지.

  • 3 0
    111

    미군없이는 힘든정권이잔아
    국보법 하나로 개같이 남한국민 두들겨패가며 정권유지가 더욱더 어렵지

  • 2 1
    해방군

    북한 4인방놈이 튀면서 해결해 줄테니 걱정마라. 대중씨, 공부 좀 하시지?

  • 14 0
    어이상실

    걸핏하면 '나라의 이익' 운운하는데 그 '나라의 이익'이 무엇인가에 대해 수구언론과 견해를 정반대로 달리하는 국민들도 절반은 된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저 오만한 자들이 깨달을리도 없겠지만...

  • 17 0
    역적들

    똥아가 똥관이,시중이,인촌이 앞세워 종방 1순위 만들려고 악쓰지~~~~

  • 30 0
    일월에

    신문이 한나라당이 정권 재창출하라고 충고하는 것이 정상인가요? 저들의 오만이 하늘을 찌르는군요

  • 49 0
    베이스타스

    정권 재창출 누구 마음대로....
    정권 바뀌면 조.중.동.문 매경.연합은 강제 폐간 시켜야 하며
    2MB 정권때 KBS에 있었던 2MB 측근 인사들과 뉴 라이트 꼴통들만 있는 방문진 이사들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들 보는 앞에서 교수형 시켜야되.....

  • 8 0
    123

    국민들은 피해보고있다. 아주 큰규모의 피해!!!!
    국민들이 여당투표층을 째려보고있다. 지지층까지!!!!
    그것도 야당투표층 지지층이 째려보고있는중!
    여당남 여당녀 절대 용서할수없다. 우리친가나 외가는 야당투표할가능성높다.

  • 15 0
    2341

    인턴정권!!! 대통령아들은 백수!
    실업자!!! 400만!
    도대체 누구를 위해 이정권 존재하는가!!! 찌질이 못난이!
    갈라지는게 좋겠다. 친박은 갈라서기로 했다.
    이규택 공동대표는 후보를 별도로 하며 한나라당 맞서싸울것임을 분명한 방법으로 전달했다.
    야당 반드시 압승해라!!!! 대통령 너희아들도 백수인데 누구를 가르치겠다는거냐!

  • 14 0
    속이타서

    동아일보는 언론이라기보다 이명박 대통령 사설이라고 해야한다 김슨덕은 앞날이 헌하다.

  • 19 0
    말이안되

    아래 각하 운운 하는이 보세요 당신의 존경하는 각하께서 주장 한대로 40조 공사 전화 몇 통화로 수주 하였다는데 세종시에 행정부처 몇개 가는게 왜 비효율이냐? 같이 오손도손 모여 있어면 전화 한통화로 400조 딸수있다던?

  • 10 0
    사기수주

    한전에선 22조라고 하는데 아직 운영부분 미수주액까지 합쳐서 47조라 벙까는 이유가 뭐냐.
    47조도 환율 1180원 기준이고 지금 그 때에서 환율이 5% 하락 했다.

  • 17 0
    열정

    아래 동아야 보아라 쑤셔보고 안되면 한다는게 겨우 세종시 공사중단이냐 그냥 두어라 다음 정권에서 빼어나게 잘 할태니 4대강 삽질비도 벌고 핑계 생겻구나 그게 이 분란을 일어킨 목적 중에 하나아니더냐

  • 11 0
    열정

    이제 슬슬 빠져 나갈 준비 한는구나 그런데 말은 똑 바로 하고 구멍 찾아라 백년대계라니?
    뭘 근거로 지맘대로 바꾸는게 대계냐 원안은 나라 팔아 먹는다더냐 약속을 지키라는게 도대체 뭐가 잘못 되었느냐

  • 14 0
    에라이

    수정안 안 받으면 현 정부에서 세종시는 없다? 한마디로 충청권에 협박하는거네.

  • 1 52
    MB사랑연맹

    박근혜가 양보해야 한다.
    이명박 각하께서는 경제 살리기에 바쁘시다.
    수십조 원전수주 따느라 몸소 아랍까지 가시지 않느냐?
    국익을 위해서 정파적 이익을 버려야 한다.

  • 27 0
    보수?수구꼴통.

    보수진영=수구꼴통.. 제발 단어 선택좀 잘하자.. 지금 현재 한국에 보수는 없다.. 오직 이익만을 보고 달리는 수구 집단들만 있을뿐이다.. 자신들의 집단에 이익이 생긴다면 나라가 어찌돼던지 상관 없는 족속들이 수구들이다..

  • 60 1
    얍삽한 조중동

    조중동이 똥줄타는구나...세상은 조중동 니들 뜻대로 되지 않을 거야...
    정권바뀌면 니들은 그 날로 문 닫아야할껄..

  • 75 2
    웃기고 있네

    정권 재 창출?
    누가 다시 한나라당에 정권을 맡긴다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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