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이규택 "도곡동 땅, 엄청난 문제 될듯"
서청원 "김만제가 '도곡동 땅은 이명박 땅'이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총선후 세무조사, 검찰조사를 받을 때도 문제가 되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 때였다"며 서청원 공동대표에 대한 검찰의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한 뒤, "친박연대는 피해 당사자로서, 검찰이 공명정대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한다"며 검찰을 압박했다.
이 대표가 '피해 당사자'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앞서 서청원 공동대표에 대한 사법처리가 안 국장과 동일한 선상에서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실제로 지난 한나라당 경선때 박근혜 캠프 고문이었던 서청원 대표는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 2007년 7월 3일 인천 연설에서 "포철 회장(김만제)에게 직접 들으니 이 후보가 '이 땅이 내 땅인데 포철에서 사달라'고 해서 현역 국회의원이 이야기하는 것이고 해서 20억원에 사들였다고 하더라"며 "이명박 후보는 처남 땅(김재정 씨)이라고 하면서 '나는 모른다. 아니다'라고 거짓말하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며 최초로 도곡동 땅 의혹을 제기, 파란을 일으켰었다.
서 대표는 지난해 4월총선후 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비리 의혹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4월28일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전대표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도곡동 땅 문제 등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을 강하게 주장했다"며 "그런 서청원이 아무리 밉다고 해도 국가의 사정권은 정정당당하게 행사돼야 한다"고 보복수사 의혹을 제기했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의 "도곡동 땅 의혹 사실시 이명박 대통령 하야" 발언에 이어 이규택 친박연대 대표의 철저한 검찰수사 압박에 이르기까지, 친박진영이 서서히 도곡동 땅 의혹에 관여하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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