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위장전입때문에 靑 도덕불감증 걸려"
조순형 "김준규, 지검장때 국민 위장전입은 처벌 했잖나"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청와대에서 인사검증을 할때 후보자가 위장전입을 고지했음에도 '별 문제 아니다'라고 넘어갔다. 도덕적 불감증"이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김 후보자에 대해서도 "대검찰청이 펴낸 범죄 통계를 보면 2007년 한해에만 주민등록법 위반을 한 1504명 중 733명을 기소해 처벌했다"며 "후보자가 대검지검장으로 있던 2007년 대전지검에서만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55명을 입건해 16명을 기소 처벌했다. 지검장 자신은 4번씩이나 위장전입하면서도 국민들은 이렇게 입건 처벌해도 괜찮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역대정부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 등 수많은 고위공직자들이 위장전입 문제로 해서 사퇴하거나 공직에 취임하지 못했다"며 "하물며 대한민국 국법 총괄하는 검찰총장이 이렇게 해놓고 어떻게 취임하겠나? 나는 중대 결격사유라 생각한다"며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장인의 재산내역과 본인 및 가족들의 신용카드 내역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장인 재산 상태에 대해 "모른다"고 답하자, "장인은 가족 아닌가? 대충은 아는 거 아니냐"고 호통을 쳐 청문회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조 의원의 호된 질책이 계속되자 김 후보자는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위원님들이 너그럽게 헤아려주기를 기대하고 이 자리에 앉아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