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매머드 역풍'에 한나라 지지율 '폭삭'
[여론조사] 민주 다시 1위 차지, MB지지율도 20%대로 추락
27일 <한겨레>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25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의 일방적 강행처리에 대해선 비판적인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야당이 반대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처리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71.0%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특히 30대의 경우 81.7%가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고, 20·40대 역시 각각 77.8%, 73.4%가 강행처리에 비판적인 것으로 조사돼 40대이하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에선 ‘잘한 일’이라는 답이 40.4%로 높게 나타났으나 60대에서도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49.7%로 비판여론이 높았다.
재투표-대리투표로 인한 미디어법 원천무효 주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1.5%가 ‘동의한다’고 답해, ‘동의하지 않는다’(31.0%)는 답보다 갑절 가까이 많았다. 신문사·대기업이 공중파·뉴스전문방송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한 방송법 개정안 내용에 대해서도 66.8%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특히 30대에서 반대 의견(78.3%)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중동 방송진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67.5%가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특히 40대 이하의 청·장년층에서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다. 20·30·40대에서 각각 79.3%, 76.0%, 71.2%의 반대의견이 나왔다. 대기업의 방송진출에 대한 여론은 더욱 나빴다. 응답자의 70.6%가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특히 20·30대는 각각 80.2%, 81.5%가 압도적인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비판여론이 확산되며,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은 29.3%로 조사되며 다시 20%대로 주저앉았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이달초 재산헌납, 서민행보, 중도실용노선 등을 이유로 상승세를 타며 30%대에 진입했다가 미디어법 역풍,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낙마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다시 20%대로 낮아졌다.
같은 날 실시된 동아시아연구원(EAI) 조사에서도 이 대통령 지지율은 전달 조사때보다 4.3% 급락한 30.5%로 조사되는 등, 미디어법 역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정당 지지율 역시 민주당이 28.1%로 크게 높아진 반면, 한나라당은 23.9%로 주저앉으며 다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크게 앞질렀다. 이어 민주노동당(6.0%), 자유선진당(3.2%), 친박연대(3.1%), 진보신당(2.2%), 창조한국당(1.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9세이상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으로 실시됐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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