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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대사관 항의, "TV아사히, 정정보도하라"

TV아사히 "한국당국자가 제공", 입장 고수

주일 한국 대사관은 11일 일본의 TV아사히가 전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운의 최근 모습이라며 보도한 사진을 한국 당국의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힌 데 대해 항의하고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이에 TV아사히는 이날 오후 저녁 뉴스를 통해 문제의 사진은 "한국 국내의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부터 입수했다"고 정정보도했다.

주일대사관은 이날 이명섭 홍보공사 이름으로 TV아사히 사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귀사가 이날 정오 뉴스에서 한국 당국의 관계자로부터 사진을 입수했다면서 사과방송을 했다"며 "한국 당국은 일반적으로 한국 정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한국 정부의 어느 관계자도 이 사진을 귀사에 제공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일대사관은 "귀사의 '한국 당국의 관계자가 제공했다'는 보도로 인해 마치 한국 정부가 잘못된 사진을 제공한 것으로 시청자들이 인식함으로써 한국 정부의 신뢰도가 심대한 침해를 당한 점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함께 항의의 뜻을 표한다"며 정정보도 등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TV아사히 측은 항의문을 접수한 이후인 이날 오후 5시 뉴스 시간에 "한국 국내의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부터 입수한 것"이라고 종전의 입장을 번복했다.

앞서 TV아사히는 이날 낮 뉴스 시간을 통해 "한국 당국 관계자로부터 사진을 입수했고, 북한 관계자로부터도 사진 속 인물이 정운 씨일 확률이 90%라는 말을 듣고 사진을 보도했다"고 경위를 밝히고 사과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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