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신동아> 미네르바, 알고보니 가짜"
<동아><신동아> 공신력 치명타, '<신동아> 속았나, 속였나'
<동아일보>는 17일자 1면에 실린 <신동아 '미네르바' 오보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고를 통해 "K 씨는 후속 취재에서 자신은 미네르바가 아니라며 당초의 발언을 번복했다"며 "<신동아>는 발언 내용과 번복 배경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K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17일 오후 늦게 발매되는 3월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이어 "오보를 하게 된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사내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6일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과정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에 외부의 법조인과 언론학자도 참여시켜 조사 내용을 철저하게 검증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독자 여러분께 그 결과를 알려 드리겠다"며 "동아일보사는 <신동아>의 오보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 신뢰받는 언론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동아일보 계열사인 <신동아>는 지난해 12월호에 K씨의 기고문 및 인터뷰, 올해 2월호를 통해 K씨 인터뷰 기사를 실어 K씨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신동아>는 지난 2월호에서 <신동아>는 K씨와 7시간 동안 심야 인터뷰를 했다며 총 27쪽 분량의 기사를 실으며 K씨가 진짜임을 강조한 바 있어, 향후 <신동아> 및 <동아일보> 신뢰에 결정적 의문이 제기될 전망이다. 당시 <신동아>는 K씨가 자신을 포함한 7명과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렸으며 IP를 공동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며 이 가운데 6명을 확인한 결과 실존 인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신동아> 보도에 대해 검찰과 다음측은 문제의 IP는 앞서 구속된 박모씨의 자택 IP라며 <신동아> 보도에 강한 불신을 표시했고 경쟁 월간지들도 후속 취재를 통해 <신동아>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해 곧 이를 보도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동아일보>가 스스로 <신동아> 보도가 오보임을 밝히고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신동아>가 멍청하게 가짜 K씨에게 두번이나 낚인 것인지, 아니면 뒤늦게 K씨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도 거짓으로 은폐하려 한 것인지는 향후 <동아일보> 조사를 통해 밝혀질 사실이나, <신동아>의 가짜 미네르바 파문은 <신동아>는 물론, <동아일보>의 공신력에도 일대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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